안개속 60중 추돌사고

입력 1996.02.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오늘 짙은 안개가 끼면서 중부와 영동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50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히는 기록적인 사고를 포함해서 10여건의 추돌사고로 모두 16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는 안개속을 과속으로 달리다 일어난 것이어서 조금만 주의를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들입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불에 타 검게 그을은 버스가 길 바깥에 나뒹굴어져있고 채소를 싣고 있던 트럭은 간신히 형체만 남았습니다. 견인차에 올라가있는 승용차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무려 차량 50대가 부딪힌 사고현장에서 대형차들도 성한 차는 거의 없지만 소형차는 더욱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특히 충돌과 함께 불이 붙어 10여대의 차량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차량사고가 일어난 곳은 화재까지 겹치면서 일순간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처참한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나는 인제 차에서 뛰어내려 가지고 도망을 갔었는데 도망을 가가 있는 상태에서 뒤에서 한 5번정도의 꽝꽝 소리가 나면서 불이 났어요.


⊙이창룡 기자 :

이 사고로 숨진 사람만도 13명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 뿐 아니라 오늘 하룻동안 중부고속도로에서 10여건 영동고속도로에서도 3건의 연쇄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짙은 안개 속에서 부주의가 빚은 사고들 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떨어져야 하는 거리는 최소한 백미터 오늘같은 안개 속에서는 4백미터 이상 떨어져 달려야 하고 속도도 크게 줄여야 합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안전거리 안전속도를 지키는 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칙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개속 60중 추돌사고
    • 입력 1996-02-1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오늘 짙은 안개가 끼면서 중부와 영동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50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히는 기록적인 사고를 포함해서 10여건의 추돌사고로 모두 16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는 안개속을 과속으로 달리다 일어난 것이어서 조금만 주의를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들입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불에 타 검게 그을은 버스가 길 바깥에 나뒹굴어져있고 채소를 싣고 있던 트럭은 간신히 형체만 남았습니다. 견인차에 올라가있는 승용차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무려 차량 50대가 부딪힌 사고현장에서 대형차들도 성한 차는 거의 없지만 소형차는 더욱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특히 충돌과 함께 불이 붙어 10여대의 차량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차량사고가 일어난 곳은 화재까지 겹치면서 일순간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처참한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나는 인제 차에서 뛰어내려 가지고 도망을 갔었는데 도망을 가가 있는 상태에서 뒤에서 한 5번정도의 꽝꽝 소리가 나면서 불이 났어요.


⊙이창룡 기자 :

이 사고로 숨진 사람만도 13명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 뿐 아니라 오늘 하룻동안 중부고속도로에서 10여건 영동고속도로에서도 3건의 연쇄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짙은 안개 속에서 부주의가 빚은 사고들 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떨어져야 하는 거리는 최소한 백미터 오늘같은 안개 속에서는 4백미터 이상 떨어져 달려야 하고 속도도 크게 줄여야 합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안전거리 안전속도를 지키는 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칙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