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친구 학대

입력 1996.02.1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같은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급생을 라이터불로 지지는 등, 1년 넘게 학대해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해온 이 학생은 최근 정신질환 증세까지 보여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 합니다.


⊙조재익 기자 :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같은반 친구를 잔인하게 괴롭혀온 고등학교 1학년생들입니다. 이들은 태어날때부터 심장병을 앓아온 최모군을 구둣발로 차고 흉기로 온몸을 그어대는 등, 갖은 학대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최군의 몸이 약하다는 것이 이들의 폭행 이유였습니다. 급기야 이들의 폭행은 수업시간에 플라스틱자로 최군의 양손을 50여차례나 찌르는데까지 이르렀고 최군의 어머니가 피투성이가 된 최군의 손을 보고 추궁한 끝에야 이들의 폭행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최군 아버지 (통화) :

아이가 받은 육체적고통보다 정신적고통 생각하면 부모로써 괴롭다.


⊙조재익 기자 :

몸이 약해 체육시간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는 최군은 이들의 1년넘게 계속된 폭행으로 최근엔 정신질환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군 (통화) :

아침이 될까 두렵죠. 다시 학교에 가야하니까요.


⊙조재익 기자 :

보복이 두려워 어머니에게 조차 자신의 폭행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이민을 가자고만 졸라온 최군은 이들이 경찰에 잡혀있는 지금도 불안한 마음뿐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장병 친구 학대
    • 입력 1996-02-16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같은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급생을 라이터불로 지지는 등, 1년 넘게 학대해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해온 이 학생은 최근 정신질환 증세까지 보여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 합니다.


⊙조재익 기자 :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같은반 친구를 잔인하게 괴롭혀온 고등학교 1학년생들입니다. 이들은 태어날때부터 심장병을 앓아온 최모군을 구둣발로 차고 흉기로 온몸을 그어대는 등, 갖은 학대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최군의 몸이 약하다는 것이 이들의 폭행 이유였습니다. 급기야 이들의 폭행은 수업시간에 플라스틱자로 최군의 양손을 50여차례나 찌르는데까지 이르렀고 최군의 어머니가 피투성이가 된 최군의 손을 보고 추궁한 끝에야 이들의 폭행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최군 아버지 (통화) :

아이가 받은 육체적고통보다 정신적고통 생각하면 부모로써 괴롭다.


⊙조재익 기자 :

몸이 약해 체육시간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는 최군은 이들의 1년넘게 계속된 폭행으로 최근엔 정신질환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군 (통화) :

아침이 될까 두렵죠. 다시 학교에 가야하니까요.


⊙조재익 기자 :

보복이 두려워 어머니에게 조차 자신의 폭행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이민을 가자고만 졸라온 최군은 이들이 경찰에 잡혀있는 지금도 불안한 마음뿐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