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회의열어 2백해리 경제수역 선포 결정

⊙류근찬 앵커 :

일본정부도 오늘 오전 각료회의를 열어서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 선포를 결정했습니다. 오늘 일본 각의의 결정에는 경제수역 결정의 기점을 어디로 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그러나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전제아래 앞으로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경계를 설정할 방침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정부는 오늘 사실상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면서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서도 여전히 종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카지야마 관방장관 :

원칙적으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은 변함없습니다. 또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할때 조금도 양보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부 수역도 제외하지 않겠다는 카지야마 장관의 발표는 경제수역의 경계를 사실상 독도와 울릉도 사이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우리나라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끝까지 일본의 영토라고 고집하는 이유를 두고 일본의 실제 목적은 새로운 어업협정의 체결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케다 외무장관도 독도 문제와 경제수역 문제는 분리 협의할 방침이라면서 오히려 어업협정에 더 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이케다 외무장관 :

어업협정은 상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화로 풀어 나가겠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결국 일본정부는 영토문제와 경제수역 설정 문제를 분리해 협의 하겠다면서 우선 어업협정을 보다 유리하게 체결한후 나아가 독도문제까지 쟁점화시켜 한국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