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강도 살인사건 용의자, 아버지가 자수시켜

입력 1996.02.2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지난 16일 일어난 경기도 의정부 조흥은행 출장소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 3명 가운데 마지막 한명이 오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자수한 용의자는 아버지의 간곡한 설득으로 자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용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용석 기자 :

한씨가 자수한 시각은 오늘낮 1시50분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였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한씨는 그동안 경기도 고양의 한 야산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그러나 이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고 오늘 오전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췌한 모습의 한씨가 찾은 곳은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교회였습니다. 아버지의 간절한 설득이 마침내 한씨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김희수 (의정부서형사과장) :

부친이나 형제간이 전부 종교 그런 가족이고 그래서 그 아버지가 아버님 되시는 분이 설득을 하고 그래서 자수를 시켰습니다.


⊙김용석 기자 :

이로서 지난 16일 조흥은행 의정부지점 성무출장소에서 발생한 강도살인사건은 지난 17일과 18일 정효조씨 등 2명이 검거된데 이어 사건발생 나흘만에 용의자가 모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강도 상해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고향선배의 변호사 선임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미 검거된 정효조씨와 인인수씨로 부터 범행당시 빼앗은 현금 천3백여 만원 가운데 천30여 만원을 압수한데 이어 오늘 이들이 8천여만원의 수표를 불태웠다는 경기도 파주군 월농면 야산을 수색해 타다 남은 수표조각 한점을 찾아냈습니다. 사건발생 만 4일 두사람의 귀한 생명만 앗아간 채 용의자들은 쇠창살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흥은행 강도 살인사건 용의자, 아버지가 자수시켜
    • 입력 1996-02-2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지난 16일 일어난 경기도 의정부 조흥은행 출장소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 3명 가운데 마지막 한명이 오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자수한 용의자는 아버지의 간곡한 설득으로 자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용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용석 기자 :

한씨가 자수한 시각은 오늘낮 1시50분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였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한씨는 그동안 경기도 고양의 한 야산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그러나 이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고 오늘 오전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췌한 모습의 한씨가 찾은 곳은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교회였습니다. 아버지의 간절한 설득이 마침내 한씨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김희수 (의정부서형사과장) :

부친이나 형제간이 전부 종교 그런 가족이고 그래서 그 아버지가 아버님 되시는 분이 설득을 하고 그래서 자수를 시켰습니다.


⊙김용석 기자 :

이로서 지난 16일 조흥은행 의정부지점 성무출장소에서 발생한 강도살인사건은 지난 17일과 18일 정효조씨 등 2명이 검거된데 이어 사건발생 나흘만에 용의자가 모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강도 상해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고향선배의 변호사 선임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미 검거된 정효조씨와 인인수씨로 부터 범행당시 빼앗은 현금 천3백여 만원 가운데 천30여 만원을 압수한데 이어 오늘 이들이 8천여만원의 수표를 불태웠다는 경기도 파주군 월농면 야산을 수색해 타다 남은 수표조각 한점을 찾아냈습니다. 사건발생 만 4일 두사람의 귀한 생명만 앗아간 채 용의자들은 쇠창살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