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원 쌀, 군량미 전용 밝혀져

입력 1996.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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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지난해 일본이 북한에 지원한 쌀은 수해가 심각한 지역보다 강원도 휴저선 부근에 더 많이 배급됐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쌀이 군량미로 전용됐다는 것이 북한이 일본 적십자사에 보낸 쌀 배급현황에서 밝혀졌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에서 북한에 지원된 쌀이 군량미로 전용된 사실은 지난달 일본 적십자사가 입수한 북한의 쌀 배급현황에서 밝혀졌습니다. 북한의 쌀 배급현황을 보면 강원도가 3만4천톤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가 극심했던 평안남북도에는 만톤 내지 2만5천톤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께이 신문은 오늘 지난해 여름 홍수피해가 심했던 평안남북도 보다는 한국과 군사분계선을 끼고 있는 북한의 강원도 지역에 대량으로 쌀이 배급된 것으로 봐서 군량미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북한 관계 소식통은 북한 행정구역의 인구수나 홍수피해정도를 감안할때도 일본에서 지원된 쌀이 민생용 보다는 군용미로 우선 배포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관계소식통은 일본에서 지원된 쌀의 일부가 중국과 리비아 등에 전매되는 등 쌀의 용도가 매우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북한에 대해서 1, 2차에 걸쳐서 50만톤의 쌀을 지원했으며 북한측은 올들어 일본 정부에 대해 3차 추가 쌀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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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지원 쌀, 군량미 전용 밝혀져
    • 입력 1996-02-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지난해 일본이 북한에 지원한 쌀은 수해가 심각한 지역보다 강원도 휴저선 부근에 더 많이 배급됐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쌀이 군량미로 전용됐다는 것이 북한이 일본 적십자사에 보낸 쌀 배급현황에서 밝혀졌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에서 북한에 지원된 쌀이 군량미로 전용된 사실은 지난달 일본 적십자사가 입수한 북한의 쌀 배급현황에서 밝혀졌습니다. 북한의 쌀 배급현황을 보면 강원도가 3만4천톤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가 극심했던 평안남북도에는 만톤 내지 2만5천톤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께이 신문은 오늘 지난해 여름 홍수피해가 심했던 평안남북도 보다는 한국과 군사분계선을 끼고 있는 북한의 강원도 지역에 대량으로 쌀이 배급된 것으로 봐서 군량미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북한 관계 소식통은 북한 행정구역의 인구수나 홍수피해정도를 감안할때도 일본에서 지원된 쌀이 민생용 보다는 군용미로 우선 배포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관계소식통은 일본에서 지원된 쌀의 일부가 중국과 리비아 등에 전매되는 등 쌀의 용도가 매우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북한에 대해서 1, 2차에 걸쳐서 50만톤의 쌀을 지원했으며 북한측은 올들어 일본 정부에 대해 3차 추가 쌀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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