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간장 발암물질

입력 1996.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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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흔히 왜간장이라고 불리는 시판간장에서 다량의 발암물질과 또 불임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동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음식을 만들때 늘 우리 곁에 있기 마련인 전통 조미료 간장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간장만 50여종에 이릅니다. 흔히 왜간장으로 불리는 산분해간장을 경실련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암을 일으키는 DCP성분과 여성의 임신장애를 일으키는 MCPD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장의 종류에 따라 MCPD의 경우 적게는 5ppm에서 부터 36ppm 넘게 검출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 2ppm과 미국 생산자협회의 자율규제치 2.5ppm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쥐를 이용한 생체실험에서도 이들 성분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생식기능 장애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재현 (경실련사무총장) :

선진국가는 그것을 미리 규제치를 미리 강하게 낮춰가지고 했는데 우리나라에 제품들은 그런 문제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생산을 했고


⊙이동채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나라에는 정부는 물론 학계나 업계 어떤 곳에도 이번에 발견된 유해물질에 대한 정확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간장류를 생산하는 곳에서 조차 이번 조사결과가 나오고서야 이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김동현 (장류공업협동조합연구실장) :

저희 입장에서는 실험을 한 사례도 없고 단지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를 비춰볼때 그게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동채 기자 :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는 우리 간장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부터 아직 식품으로써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우리의 입맛에 가장 가까이 있는 간장의 함유물에 대한 기준치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국민의 건강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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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판간장 발암물질
    • 입력 1996-0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흔히 왜간장이라고 불리는 시판간장에서 다량의 발암물질과 또 불임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동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음식을 만들때 늘 우리 곁에 있기 마련인 전통 조미료 간장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간장만 50여종에 이릅니다. 흔히 왜간장으로 불리는 산분해간장을 경실련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암을 일으키는 DCP성분과 여성의 임신장애를 일으키는 MCPD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장의 종류에 따라 MCPD의 경우 적게는 5ppm에서 부터 36ppm 넘게 검출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 2ppm과 미국 생산자협회의 자율규제치 2.5ppm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쥐를 이용한 생체실험에서도 이들 성분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생식기능 장애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재현 (경실련사무총장) :

선진국가는 그것을 미리 규제치를 미리 강하게 낮춰가지고 했는데 우리나라에 제품들은 그런 문제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생산을 했고


⊙이동채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나라에는 정부는 물론 학계나 업계 어떤 곳에도 이번에 발견된 유해물질에 대한 정확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간장류를 생산하는 곳에서 조차 이번 조사결과가 나오고서야 이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김동현 (장류공업협동조합연구실장) :

저희 입장에서는 실험을 한 사례도 없고 단지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를 비춰볼때 그게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동채 기자 :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는 우리 간장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부터 아직 식품으로써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우리의 입맛에 가장 가까이 있는 간장의 함유물에 대한 기준치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국민의 건강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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