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도로 위험

입력 1996.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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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시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은 밤에 어두운 도로를 달리다가 장애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당황하거나 또 사고를 당했던 경험을 한두번쯤은 갖고 계실 겁니다. 도로가 넓어지고 또 야간 교통량도 크게 늘어났지만은 그러나 도로를 밝게 하려는 노력이 이를 따라기 못해서 가로등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임장원 기자 :

서울 강남의 8차선 도로입니다. 가로등은 물론 각종 네온사인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안심하고 야간운전을 하기에는 도로가 너무 어둡다고 말합니다.


⊙한봉수 (서진운수) :

어둡다보니까 도로상황이 요즘 울퉁불퉁한데가 많아요 그런거 잘 확인이 안되고 힘들어요 그런데는 위험하고


⊙임장원 기자 :

취재팀이 직접 도로를 비추는 가로등의 밝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강남대로의 평균 조도는 14룩스 선진국 수준의 도로 조명기준 30룩스를 적용한 도로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어두운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네온사인라도 있는 도심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도시 외곽으로 갈수록 조도는 큰 폭으로 떨어져 10룩수가 채 안되는 곳도 많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매립지 사이를 오가는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다니는 차량들이 시속 백㎞가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가로등이라고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한동익 (서울 봉천동) :

돌멩이 같은게 걸렸는지 그래 가지고 타이어가 지금 왼쪽 타이어가 두개가 다 빵구났다구요 지금 가로등도 없고 길바닥에 그런게 떨어져있는걸 볼 수가 없지요.


⊙임장원 기자 :

정부는 70-80년대에 에너지절약을 명분으로 10룩스 안팎에 묶었던 도로의 조도기준을 지난 92년 30룩스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도 대도시에서 30룩스의 밝기를 보이는 도로는 10%안팎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예산이 뒤따르지 못하니까, 알면서도 개선을 못하고 있는..


⊙임장원 기자 :

나날이 늘어나는 자동차의 물결속에 늑장만 부리는 도로안전정책 운전자들은 오늘도 사고위험을 안은 채 어두운 밤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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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운 도로 위험
    • 입력 1996-02-27 21:00:00
    뉴스 9

운전하시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은 밤에 어두운 도로를 달리다가 장애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당황하거나 또 사고를 당했던 경험을 한두번쯤은 갖고 계실 겁니다. 도로가 넓어지고 또 야간 교통량도 크게 늘어났지만은 그러나 도로를 밝게 하려는 노력이 이를 따라기 못해서 가로등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임장원 기자 :

서울 강남의 8차선 도로입니다. 가로등은 물론 각종 네온사인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안심하고 야간운전을 하기에는 도로가 너무 어둡다고 말합니다.


⊙한봉수 (서진운수) :

어둡다보니까 도로상황이 요즘 울퉁불퉁한데가 많아요 그런거 잘 확인이 안되고 힘들어요 그런데는 위험하고


⊙임장원 기자 :

취재팀이 직접 도로를 비추는 가로등의 밝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강남대로의 평균 조도는 14룩스 선진국 수준의 도로 조명기준 30룩스를 적용한 도로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어두운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네온사인라도 있는 도심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도시 외곽으로 갈수록 조도는 큰 폭으로 떨어져 10룩수가 채 안되는 곳도 많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매립지 사이를 오가는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다니는 차량들이 시속 백㎞가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가로등이라고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한동익 (서울 봉천동) :

돌멩이 같은게 걸렸는지 그래 가지고 타이어가 지금 왼쪽 타이어가 두개가 다 빵구났다구요 지금 가로등도 없고 길바닥에 그런게 떨어져있는걸 볼 수가 없지요.


⊙임장원 기자 :

정부는 70-80년대에 에너지절약을 명분으로 10룩스 안팎에 묶었던 도로의 조도기준을 지난 92년 30룩스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도 대도시에서 30룩스의 밝기를 보이는 도로는 10%안팎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예산이 뒤따르지 못하니까, 알면서도 개선을 못하고 있는..


⊙임장원 기자 :

나날이 늘어나는 자동차의 물결속에 늑장만 부리는 도로안전정책 운전자들은 오늘도 사고위험을 안은 채 어두운 밤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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