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5.18사건 4차공판; 신군부, 1980년 7월 전두환씨 추대

입력 1996.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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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소식입니다. 12.12와 5.18사건 4차 공판이 오늘 서울지방법원 대법정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 하기도 전에 신군부가 전두환씨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놓고 파티까지 연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재판이 거듭될수록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1980년 전두환 대통령 만들기 작업의 실체가 오늘 노태우씨 등 6명에 대한 검찰 신문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규하 대통령이 퇴임하기 보름전 공군참모총장 관사에서 열린 만찬장에는 전두환 장군 대통령 추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노태우씨는 만찬장에서 전 장군이 대통령을 맡는 길밖에 없다고 했고 전씨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장성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차규헌씨는 오늘 당시 만찬이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한 뒤에 열렸다고 말해서 당초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노태우씨는 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안보 간담회에서 전 장군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라고 말하고 또 전 장군을 지지해달라고 해서 군인의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군인 복무규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두환 노태우씨는 이에 앞서서 김정렬 국방장관에게 최규하 대통령의 하야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고 김씨가 여러차례 최규하 대통령을 만난끝에 최 대통령은 결국 자진 하야 했습니다.


5공화국 헌법의 탄생 과정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5공화국 헌법은 국보위 법사분과위원회가 초안을 잡았고 전두환 노태우 이학봉 허삼수 허화평 5명이 핵심 내용을 손질했습니다. 또 대통령 선출 방법은 노씨가 간선제 허삼수씨가 직선제를 주장해서 논란이 일자 전씨가 간선제를 낙점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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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5.18사건 4차공판; 신군부, 1980년 7월 전두환씨 추대
    • 입력 1996-04-0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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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소식입니다. 12.12와 5.18사건 4차 공판이 오늘 서울지방법원 대법정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 하기도 전에 신군부가 전두환씨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놓고 파티까지 연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재판이 거듭될수록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1980년 전두환 대통령 만들기 작업의 실체가 오늘 노태우씨 등 6명에 대한 검찰 신문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규하 대통령이 퇴임하기 보름전 공군참모총장 관사에서 열린 만찬장에는 전두환 장군 대통령 추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노태우씨는 만찬장에서 전 장군이 대통령을 맡는 길밖에 없다고 했고 전씨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장성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차규헌씨는 오늘 당시 만찬이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한 뒤에 열렸다고 말해서 당초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노태우씨는 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안보 간담회에서 전 장군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라고 말하고 또 전 장군을 지지해달라고 해서 군인의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군인 복무규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두환 노태우씨는 이에 앞서서 김정렬 국방장관에게 최규하 대통령의 하야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고 김씨가 여러차례 최규하 대통령을 만난끝에 최 대통령은 결국 자진 하야 했습니다.


5공화국 헌법의 탄생 과정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5공화국 헌법은 국보위 법사분과위원회가 초안을 잡았고 전두환 노태우 이학봉 허삼수 허화평 5명이 핵심 내용을 손질했습니다. 또 대통령 선출 방법은 노씨가 간선제 허삼수씨가 직선제를 주장해서 논란이 일자 전씨가 간선제를 낙점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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