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없는 비무장지대

입력 1996.04.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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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정전협정 파기선언이후 한동안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북한의 도발행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장병들은 언제 재개될지도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서 휴일에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휴일의 전방부대를 이준희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이준희 기자 :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이 있은지 열흘째 한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잊고 지냈던 병사들이 모처럼만에 농구공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미루어둔 빨래를 하느라 여념이 없는 병사들, 양지바른 곳에 나와 짬을 내 이발하는 병사들, 연병장에선 병사들의 기마전이 한창입니다. 아직 봄기운은 이르지만 젊은 병사들의 혈기로 부대안은 활력이 가득 합니다. 휴일의 여유로움도 잠시뿐 병사들은 수색근무를 위한 준비를 하느라 다시 분주해집니다. 비무장지대 수색근무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손길은 더욱 바삐 움직입니다. 병사들의 얼굴에는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돕니다. 비무장지대에 잇따라 무장병력을 투입했던 북한이 최근 무력시위를 자제하는 듯 보이지만 병사들의 경계태세는 달라질게 없습니다. 정전협정을 끝내 깨뜨리고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선언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준학 (수색중대장) :

특히, 오늘과 같은 휴일에도 작전임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만일 북괴군이 도발할 경우 즉각 격퇴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

철책문이 열리면서 휴일을 뒤로한 병사들은 한치의 땅도 적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로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깁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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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없는 비무장지대
    • 입력 1996-04-14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정전협정 파기선언이후 한동안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북한의 도발행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장병들은 언제 재개될지도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서 휴일에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휴일의 전방부대를 이준희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이준희 기자 :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이 있은지 열흘째 한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잊고 지냈던 병사들이 모처럼만에 농구공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미루어둔 빨래를 하느라 여념이 없는 병사들, 양지바른 곳에 나와 짬을 내 이발하는 병사들, 연병장에선 병사들의 기마전이 한창입니다. 아직 봄기운은 이르지만 젊은 병사들의 혈기로 부대안은 활력이 가득 합니다. 휴일의 여유로움도 잠시뿐 병사들은 수색근무를 위한 준비를 하느라 다시 분주해집니다. 비무장지대 수색근무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손길은 더욱 바삐 움직입니다. 병사들의 얼굴에는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돕니다. 비무장지대에 잇따라 무장병력을 투입했던 북한이 최근 무력시위를 자제하는 듯 보이지만 병사들의 경계태세는 달라질게 없습니다. 정전협정을 끝내 깨뜨리고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선언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준학 (수색중대장) :

특히, 오늘과 같은 휴일에도 작전임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만일 북괴군이 도발할 경우 즉각 격퇴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

철책문이 열리면서 휴일을 뒤로한 병사들은 한치의 땅도 적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로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깁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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