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고객돈 몰래 인출

입력 1996.04.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은행원이 고객의 예금을 예금주 몰래 빼내쓰는 은행에 누가 과연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택은행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복권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예금주의 도장까지 위조해서 예금을 빼돌렸던 주택은행 행원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설명입니다.


⊙복창현 기자 :

지난달 1일 거래처 은행을 통해 통장정리를 한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은 뜻밖의 일을 겪었습니다. 주문하지도 않은 복권이 집으로 우송됐고 통장에서는 복권값에 해당하는 금액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피해자 (전화) :

통장정리 하다 보니 우리 통장에서 (돈이)빠졌다. 기가 막히더라구요


⊙복창현 기자 :

주택은행성산동지점 섭외담당 계장 박모씨는 고객 몰래 허위로 작성한 예금이체 신청서를 통해 모두 20여만원을 통장에서 빼냈습니다. 그런뒤 박씨는 주문하지도 않은 5백원짜리 추첨식 복권을 한사람씩 적게는 6장 많게는 24장까지 고객 14명에게 우송했습니다. 더구나 박씨는 이 과정에서 대담하게도 고객의 도장까지 위조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주택은행 섭외계장 (피의자) :

복권실적, 지점 위해 잘 하려다 이렇게 됐어요.


⊙복창현 기자 :

은행측은 이번 사건이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복권 우편 자동이체 캠페인 기간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벌어진 일이라고 얼버무립니다.


⊙주택은행 관계자 :

고객들 한테 다 미리 받아서 처리를 했어야 되는데 저희들 실수라고 인정을 합니다.


⊙복창현 기자 :

지금까지 시중에 나오고 있는 복권은 모두 7종류 복권이란 황금시장을 독점했던 이 은행이 타은행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치뤄야만 했고 지나친 과열경쟁이 이런 결과를 빚은 것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은행원이 고객돈 몰래 인출
    • 입력 1996-04-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은행원이 고객의 예금을 예금주 몰래 빼내쓰는 은행에 누가 과연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택은행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복권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예금주의 도장까지 위조해서 예금을 빼돌렸던 주택은행 행원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설명입니다.


⊙복창현 기자 :

지난달 1일 거래처 은행을 통해 통장정리를 한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은 뜻밖의 일을 겪었습니다. 주문하지도 않은 복권이 집으로 우송됐고 통장에서는 복권값에 해당하는 금액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피해자 (전화) :

통장정리 하다 보니 우리 통장에서 (돈이)빠졌다. 기가 막히더라구요


⊙복창현 기자 :

주택은행성산동지점 섭외담당 계장 박모씨는 고객 몰래 허위로 작성한 예금이체 신청서를 통해 모두 20여만원을 통장에서 빼냈습니다. 그런뒤 박씨는 주문하지도 않은 5백원짜리 추첨식 복권을 한사람씩 적게는 6장 많게는 24장까지 고객 14명에게 우송했습니다. 더구나 박씨는 이 과정에서 대담하게도 고객의 도장까지 위조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주택은행 섭외계장 (피의자) :

복권실적, 지점 위해 잘 하려다 이렇게 됐어요.


⊙복창현 기자 :

은행측은 이번 사건이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복권 우편 자동이체 캠페인 기간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벌어진 일이라고 얼버무립니다.


⊙주택은행 관계자 :

고객들 한테 다 미리 받아서 처리를 했어야 되는데 저희들 실수라고 인정을 합니다.


⊙복창현 기자 :

지금까지 시중에 나오고 있는 복권은 모두 7종류 복권이란 황금시장을 독점했던 이 은행이 타은행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치뤄야만 했고 지나친 과열경쟁이 이런 결과를 빚은 것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