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해결 총력

다음 소식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북한 외교정책의 일단이 오늘 또 밝혀졌습니다. 4자회담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쌀지원에는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하원 리처드슨 의원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오늘 공항 기자회견에서 리처드슨 의원은 북한이 식량난 해결을 체제유지 차원에서 총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미국 하원의원) :

북한 당사자들은 식량난 해결 이외엔 다른 어떤 일에도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 :

리처드슨 의원은 북한이 식량 이외의 문제 즉 4자회담 수용 여부는 그저 듣기만 하는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식량난에 대한 리처드슨 의원의 공개발언 수위는 불과 한시간전 한미 조찬협의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정부 당국자의 지적입니다. 북한측 주선으로 황해도의 사리원 근처 지역을 둘러봤지만 식량난이 아프리카 상황엔 못 미친다는 설명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앞으로 이른바 북한 카드를 노리는 미국내 정치적 인물이나 국제기구 인사들을 초청해 식량난 진상을 과장하려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국제여론 조성을 통해 미국.북한간 직접협상 분위기까지 밀고 나가는 이른바 한미간 이간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장기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