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기도 성남일대 가스누출로 대피소동

입력 1996.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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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새벽 서울 강남 일대와 또 경기도 성남 지역 주민들께서 아마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동시다발로 이 지역 8군데서 도시가스가 마치 분수처럼 분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공포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폭발사고 없이 수습이 됐지만 도대체 왜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스누출 소동과 그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복창현 기자 :

오늘 새벽 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근 도시가스관에서 가스가 새나왔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재빨리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던 0시27분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공원에서도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목격자 :

자다 보니까 바깥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모든 차량을 통제하는거 보고 지금 나온 겁니다.


⊙복창현 기자 :

잇따라 고덕동 지하철역 앞길에서도 한시간 동안 가스가 새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어 오륜동 올림픽공원 부근 테니스장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부근 대치동과 잠실 4단지 그리고 성남시 하대원동 등 서울과 경기도 성남 등지 8곳에서 잇따라 가스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새나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오늘 사고는 정압기의 안전밸브가 높은 압력으로 열리면서 일어났습니다. 만일 안전밸브가 열리지 않았다면 가스관이 터지면서 더 큰 참사를 빚을 뻔 했습니다. 정압기는 공급된 가스압력을 제곱센티미터 당 2.5㎏으로 낮추도록 돼있지만 무슨 이유인지 3.0㎏ 이상이 돼도록 압력을 낮추지 못해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가스가 누출된 것입니다.


경찰은 가스관리 회사인 대한도시가스 관계자들을 소환해 가스의 압력이 왜 갑자기 높아졌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정압기안에 이물질이 쌓였거나 압력 조절기가 마모돼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사고 정압기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가스회사 직원의 부주의나 관리소홀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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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경기도 성남일대 가스누출로 대피소동
    • 입력 1996-06-0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새벽 서울 강남 일대와 또 경기도 성남 지역 주민들께서 아마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동시다발로 이 지역 8군데서 도시가스가 마치 분수처럼 분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공포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폭발사고 없이 수습이 됐지만 도대체 왜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스누출 소동과 그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복창현 기자 :

오늘 새벽 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근 도시가스관에서 가스가 새나왔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재빨리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던 0시27분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공원에서도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목격자 :

자다 보니까 바깥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모든 차량을 통제하는거 보고 지금 나온 겁니다.


⊙복창현 기자 :

잇따라 고덕동 지하철역 앞길에서도 한시간 동안 가스가 새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어 오륜동 올림픽공원 부근 테니스장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부근 대치동과 잠실 4단지 그리고 성남시 하대원동 등 서울과 경기도 성남 등지 8곳에서 잇따라 가스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새나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오늘 사고는 정압기의 안전밸브가 높은 압력으로 열리면서 일어났습니다. 만일 안전밸브가 열리지 않았다면 가스관이 터지면서 더 큰 참사를 빚을 뻔 했습니다. 정압기는 공급된 가스압력을 제곱센티미터 당 2.5㎏으로 낮추도록 돼있지만 무슨 이유인지 3.0㎏ 이상이 돼도록 압력을 낮추지 못해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가스가 누출된 것입니다.


경찰은 가스관리 회사인 대한도시가스 관계자들을 소환해 가스의 압력이 왜 갑자기 높아졌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정압기안에 이물질이 쌓였거나 압력 조절기가 마모돼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사고 정압기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가스회사 직원의 부주의나 관리소홀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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