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카드 유명무실

입력 1996.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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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부터 전면 도입된 버스카드제가 버스업체의 준비 부족으로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버스안의 판독기는 아예 작동하지도 않고 시민들은 버스카드를 구할 길이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희철 기자 :

버스카드제가 전면 실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버스카드를 이용해본 시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3달 동안의 시범실시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업을 맡고 있는 버스사업조합이 준비 부족을 이유로 버스카드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카드 판매원 :

...안주는데 어떻게 ..우리가 어디서 만들어와요, 10개 10개도 있을때 있구 없을때 있구


⊙서희손 (회사원) :

제가 여의도 광화문 종로 한 10군데는 가봤어요 살려고 그런데 전부다 안 판데요 없데요


⊙김희철 기자 :

시민들은 오른 버스요금에다 과징금까지 무는 이중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열장 배부되는 버스카드 판매소에서는 버스카드를 예약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일부 노선은 버스 판독기 포장조차 벗기지 않았고 아예 판독기를 막아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안돼요"

"왜 고장났어요?"

"고장난게 아니고 회사에서 개봉을 안했어요."


버스 판독기에 부착되어야할 정산기가 버스회사에 그대로 쌓여있어 시민들의 편리를 위한 카드제 실시는 급할 것이 없다는 것이 버스회사입니다.


⊙김우석 (서울시교통기획관) :

카드 판독기의 작동을 고의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에는 저희들이 엄중히 단속을 해서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철 기자 :

편리하고자 만든 버스카드제 요금 인상만 강요당하는 시민들은 이번에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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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카드 유명무실
    • 입력 1996-07-02 21:00:00
    뉴스 9

이번달부터 전면 도입된 버스카드제가 버스업체의 준비 부족으로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버스안의 판독기는 아예 작동하지도 않고 시민들은 버스카드를 구할 길이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희철 기자 :

버스카드제가 전면 실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버스카드를 이용해본 시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3달 동안의 시범실시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업을 맡고 있는 버스사업조합이 준비 부족을 이유로 버스카드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카드 판매원 :

...안주는데 어떻게 ..우리가 어디서 만들어와요, 10개 10개도 있을때 있구 없을때 있구


⊙서희손 (회사원) :

제가 여의도 광화문 종로 한 10군데는 가봤어요 살려고 그런데 전부다 안 판데요 없데요


⊙김희철 기자 :

시민들은 오른 버스요금에다 과징금까지 무는 이중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열장 배부되는 버스카드 판매소에서는 버스카드를 예약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일부 노선은 버스 판독기 포장조차 벗기지 않았고 아예 판독기를 막아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안돼요"

"왜 고장났어요?"

"고장난게 아니고 회사에서 개봉을 안했어요."


버스 판독기에 부착되어야할 정산기가 버스회사에 그대로 쌓여있어 시민들의 편리를 위한 카드제 실시는 급할 것이 없다는 것이 버스회사입니다.


⊙김우석 (서울시교통기획관) :

카드 판독기의 작동을 고의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에는 저희들이 엄중히 단속을 해서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철 기자 :

편리하고자 만든 버스카드제 요금 인상만 강요당하는 시민들은 이번에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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