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차안에서 에어컨켜고 자다 질식사

입력 1996.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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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날씨는 덥고 교통은 막히고 짜증나는 운전자들이 잠시 길옆에 차를 대놓고 쉬는 경우가 많아지는 그런때입니다. 그러나 이때 창문을 닫아놓은 채 에어콘을 켜놓고 잠을 잤다가는 큰일 납니다. 밀폐된 차안에서 에어콘을 켜놓고 잠을 자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어제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영준 기자 :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닫아놓고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차안엣 잠을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운전자 :

"평상시에는 무섭거나 불안하다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본인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한해요"


⊙서영준 기자 :

전문가들은 밀폐된 차안에서 장시간 있게 되면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홍수 (전문의) :

밀폐된 공간안에서 공기의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호흡을 하다 보니까 산소농도가 떨어지겠죠.


⊙서영준 기자 :

실제로 어제 귀가하던 회사원이 에어콘을 틀어놓은 차안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잠이 든 상태에서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진 것입니다. 그러면 밀폐된 차안의 산소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산소농도는 대기중의 농도와 같은 20.9% 실험을 시작한지 불과 3시간만에 산소 농도는 17% 아래로 떨어졌고 촛불도 힘없이 꺼졌습니다. 밀폐된 차안에 3시간 정도만 있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차뿐만이 아닙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창문을 닫아놓은 채 선풍기를 얼굴을 향해 틀어놓고 잠을 잘 경우 호흡장애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당한 환기를 잊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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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된 차안에서 에어컨켜고 자다 질식사
    • 입력 1996-07-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날씨는 덥고 교통은 막히고 짜증나는 운전자들이 잠시 길옆에 차를 대놓고 쉬는 경우가 많아지는 그런때입니다. 그러나 이때 창문을 닫아놓은 채 에어콘을 켜놓고 잠을 잤다가는 큰일 납니다. 밀폐된 차안에서 에어콘을 켜놓고 잠을 자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어제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영준 기자 :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닫아놓고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차안엣 잠을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운전자 :

"평상시에는 무섭거나 불안하다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본인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한해요"


⊙서영준 기자 :

전문가들은 밀폐된 차안에서 장시간 있게 되면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홍수 (전문의) :

밀폐된 공간안에서 공기의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호흡을 하다 보니까 산소농도가 떨어지겠죠.


⊙서영준 기자 :

실제로 어제 귀가하던 회사원이 에어콘을 틀어놓은 차안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잠이 든 상태에서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진 것입니다. 그러면 밀폐된 차안의 산소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산소농도는 대기중의 농도와 같은 20.9% 실험을 시작한지 불과 3시간만에 산소 농도는 17% 아래로 떨어졌고 촛불도 힘없이 꺼졌습니다. 밀폐된 차안에 3시간 정도만 있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차뿐만이 아닙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창문을 닫아놓은 채 선풍기를 얼굴을 향해 틀어놓고 잠을 잘 경우 호흡장애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당한 환기를 잊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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