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의 군국주의 경향이 또다시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되 일제가 신사와는 별도로 일본 왕을 신격화하기 위한 이른바 봉안전이라는 건물을 우리나라에 세운 사실이 저희 KBS 취재진에 의해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춘호 기자 :
목포시 유달산 남쪽 기슭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2.5미터 높이의 이상한 건축물이 하나 서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방치돼온 이 건물은 단지 일제가 만들었다는 것 외에 이름과 용도가 지금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기조 (목포문화원 사무국장) :
그렇게 그렇게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죠
⊙이춘호 기자 :
KBS 취재진은 최근 막연히 일제의 신사라고만 추정돼온 이 건물이 사실은 일본왕의 신격화를 위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한 출판사가 지난해 발간한 일제 침략사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에는 일제가 이 건물을 봉안전이라 불렀으며 당시 히로히토 일본왕의 사진과 지시문을 보관해놓고 조선인들에게 참배를 강요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제는 또 이 봉안전에 어린 학생들을 참배시킨뒤 일본왕을 찬양한 글을 써 이를 받치도록까지 했습니다. 일제가 신사와는 별도로 굳이 이 봉안전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리 민족 말살정책을 앞두고 이른바 내선일체의 상징으로 이 봉안전이 건립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문길 (부산 외국어대 교수) :
식민지 그러니까 통치하는 우리 조선땅에서는 더 강조를 한거죠. 또 더 우리의 정신혼을 말살시키고 일본 정신을 이곳에 심어
⊙이춘호 기자 :
현재 봉안전이 세워진 장소로 확인된 곳은 목포 한곳이지만 학자들은 일제가 전국에 각 도마다 최소한 하나씩은 세웠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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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 유달산 남쪽 일제의 일본왕 신격화 현장
-
- 입력 1996-08-02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의 군국주의 경향이 또다시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되 일제가 신사와는 별도로 일본 왕을 신격화하기 위한 이른바 봉안전이라는 건물을 우리나라에 세운 사실이 저희 KBS 취재진에 의해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춘호 기자 :
목포시 유달산 남쪽 기슭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2.5미터 높이의 이상한 건축물이 하나 서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방치돼온 이 건물은 단지 일제가 만들었다는 것 외에 이름과 용도가 지금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기조 (목포문화원 사무국장) :
그렇게 그렇게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죠
⊙이춘호 기자 :
KBS 취재진은 최근 막연히 일제의 신사라고만 추정돼온 이 건물이 사실은 일본왕의 신격화를 위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한 출판사가 지난해 발간한 일제 침략사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에는 일제가 이 건물을 봉안전이라 불렀으며 당시 히로히토 일본왕의 사진과 지시문을 보관해놓고 조선인들에게 참배를 강요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제는 또 이 봉안전에 어린 학생들을 참배시킨뒤 일본왕을 찬양한 글을 써 이를 받치도록까지 했습니다. 일제가 신사와는 별도로 굳이 이 봉안전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리 민족 말살정책을 앞두고 이른바 내선일체의 상징으로 이 봉안전이 건립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문길 (부산 외국어대 교수) :
식민지 그러니까 통치하는 우리 조선땅에서는 더 강조를 한거죠. 또 더 우리의 정신혼을 말살시키고 일본 정신을 이곳에 심어
⊙이춘호 기자 :
현재 봉안전이 세워진 장소로 확인된 곳은 목포 한곳이지만 학자들은 일제가 전국에 각 도마다 최소한 하나씩은 세웠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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