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17일간의 환희- 안타까움 교차순간

입력 1996.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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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기자 :

네, 애틀랜타입니다.


⊙류근찬 앵커 :

당초 목표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우리 선수들 참 잘싸웠고 또 열심히 뛰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데 그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선수도 많았죠?


환희.안타까움 교차


⊙윤덕수 기자 :

열전 17일간의 경기결과 종합 10위를 차지함으로써 당초 예상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연일 중계방송을 통해 보신대로 우리 젊은 선수들은 때로는 극적인 승리로 또 때로는 안타까운 패배로 감동적인 승부의 순간들을 연출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화제들을 뿌렸던 우리 선수들을 정재용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정재용 기자 :

유일한 2관왕인 양궁의 김경욱이 퍼펙트 골드를 기록하는 순간입니다. 김경욱은 과녁 정중앙의 렌즈를 두번이나 맞춰 세계인의 가슴에 신궁의 모습을 각인시켰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경기를 한판으로 장식한 조민선과 세계를 메친 전기영의 업어치기는 가장 통렬한 순간이었습니다. 또 방수현은 숙적 수산티를 넘어 셔틀콕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집념을 과시했습니다.


반면에 역대 최다인 15개의 은메달을 딴 이번 대회는 유난히 안타까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3초를 버티지 못하고 금메달을 내준 곽대성의 눈물은 승부세계의 냉혹함을 잘 보여줬습니다. 세번이나 정상에 도전했지만 끝내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여자 하키팀 장은정의 쓸쓸한 퇴장도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올림픽 3연패라는 신화창조를 눈앞에 두고 주저앉은 여자 핸드볼의 패배 더구나 돌아가신 아버지께 금메달을 바치지 못한 오성옥의 오열은 국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밖에 손끝에 잡힐 듯 했던 8강 진출이 좌절된 축구팀과 최고난도의 신기술에도 불구하고 착지에서 실패한 여홍철도 안타까운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올림픽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감동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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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올림픽; 17일간의 환희- 안타까움 교차순간
    • 입력 1996-08-05 21:00:00
    뉴스 9

⊙윤덕수 기자 :

네, 애틀랜타입니다.


⊙류근찬 앵커 :

당초 목표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우리 선수들 참 잘싸웠고 또 열심히 뛰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데 그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선수도 많았죠?


환희.안타까움 교차


⊙윤덕수 기자 :

열전 17일간의 경기결과 종합 10위를 차지함으로써 당초 예상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연일 중계방송을 통해 보신대로 우리 젊은 선수들은 때로는 극적인 승리로 또 때로는 안타까운 패배로 감동적인 승부의 순간들을 연출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화제들을 뿌렸던 우리 선수들을 정재용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정재용 기자 :

유일한 2관왕인 양궁의 김경욱이 퍼펙트 골드를 기록하는 순간입니다. 김경욱은 과녁 정중앙의 렌즈를 두번이나 맞춰 세계인의 가슴에 신궁의 모습을 각인시켰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경기를 한판으로 장식한 조민선과 세계를 메친 전기영의 업어치기는 가장 통렬한 순간이었습니다. 또 방수현은 숙적 수산티를 넘어 셔틀콕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집념을 과시했습니다.


반면에 역대 최다인 15개의 은메달을 딴 이번 대회는 유난히 안타까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3초를 버티지 못하고 금메달을 내준 곽대성의 눈물은 승부세계의 냉혹함을 잘 보여줬습니다. 세번이나 정상에 도전했지만 끝내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여자 하키팀 장은정의 쓸쓸한 퇴장도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올림픽 3연패라는 신화창조를 눈앞에 두고 주저앉은 여자 핸드볼의 패배 더구나 돌아가신 아버지께 금메달을 바치지 못한 오성옥의 오열은 국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밖에 손끝에 잡힐 듯 했던 8강 진출이 좌절된 축구팀과 최고난도의 신기술에도 불구하고 착지에서 실패한 여홍철도 안타까운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올림픽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감동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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