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떠내려간 유실지뢰 조심

입력 1996.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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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군부대 탄약고가 유실돼 민간지역으로 흘러간 탄약은 모두 34톤 이 가운데 23톤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알려진 4톤 보다 8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지뢰의 유실까지 합하면 수해지역에 많은 폭발물이 산재해 있는 셈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준희 기자 :

국방부는 오늘 지난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탄약은 모두 천9백74톤이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군부대안에 매몰되거나 침수된 탄약은 천9백40톤 나머지 34톤이 민간지역으로 유실됐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가 안된 탄약은 23톤에 이르지만 이들 탄약은 안전장치가 돼있는 상태에서 유실돼 특별한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 폭발할 위험은 적습니다. 그러나 전방지역에 작전용으로 매설됐던 지뢰는 정확한 유실량도 파악되지 않은데다 안전장치가 제거된 상태여서 매우 위험합니다. 이들 지뢰는 주로 임진강과 한탄강 주변 그리고 북한강 일대에 많이 분포돼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위험한 지역은 하천 범람 피해를 입은 전곡읍과 연천군 차탄천 주변, 철원군 대교천과 남대천 그리고 파로호입니다. 유실된 지뢰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일명 발목지뢰로 불리는 대인지뢰로 조그만 압력에도 쉽게 폭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통형으로 생긴 대인지뢰는 위쪽 돌출부분에 압력을 가할 경우 위험하며 대전차 지뢰는 물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특히 물속을 조심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위험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뢰 수거작업을 펴는 한편 주민이나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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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로 떠내려간 유실지뢰 조심
    • 입력 1996-08-05 21:00:00
    뉴스 9

폭우로 군부대 탄약고가 유실돼 민간지역으로 흘러간 탄약은 모두 34톤 이 가운데 23톤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알려진 4톤 보다 8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지뢰의 유실까지 합하면 수해지역에 많은 폭발물이 산재해 있는 셈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준희 기자 :

국방부는 오늘 지난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탄약은 모두 천9백74톤이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군부대안에 매몰되거나 침수된 탄약은 천9백40톤 나머지 34톤이 민간지역으로 유실됐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가 안된 탄약은 23톤에 이르지만 이들 탄약은 안전장치가 돼있는 상태에서 유실돼 특별한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 폭발할 위험은 적습니다. 그러나 전방지역에 작전용으로 매설됐던 지뢰는 정확한 유실량도 파악되지 않은데다 안전장치가 제거된 상태여서 매우 위험합니다. 이들 지뢰는 주로 임진강과 한탄강 주변 그리고 북한강 일대에 많이 분포돼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위험한 지역은 하천 범람 피해를 입은 전곡읍과 연천군 차탄천 주변, 철원군 대교천과 남대천 그리고 파로호입니다. 유실된 지뢰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일명 발목지뢰로 불리는 대인지뢰로 조그만 압력에도 쉽게 폭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통형으로 생긴 대인지뢰는 위쪽 돌출부분에 압력을 가할 경우 위험하며 대전차 지뢰는 물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특히 물속을 조심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위험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뢰 수거작업을 펴는 한편 주민이나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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