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자유노조 메카 그다니스크 조선소 끝내 파산

입력 1996.08.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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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자유노조의 메카로 폴란드 변화에 앞장섰던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공산주의 몰락후 새로운 경쟁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제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80년대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한 가운데에는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곳의 노조 지도자였던 바웬사를 대통령에 당선시킬 정도로 그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이 거대한 조선소가 결국 파산에 이른 것은 공산주의가 몰란한 뒤에 채택한 시장경제체제 때문이었습니다. 비효율적인 공산주의 시대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다니스크는 새로운 경쟁환경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또 고임금 무노동의 분위기에다 노조의 지나친 경영 간섭으로 적자는 해마다 눈덩이 같이 불어났습니다. 현재 그다니스크의 총부채는 1억5천만 달러나 됩니다. 파산선고가 내려짐에 따라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천6백여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됐습니다. 한편 바웬사 전 대통령은 파산 선고를 내리기전에 다른 투자자 물색과 구조 조정 작업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해서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폴란드의 변화를 위해 앞장섰던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정작 자신은 변화의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셈입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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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자유노조 메카 그다니스크 조선소 끝내 파산
    • 입력 1996-08-09 21:00:00
    뉴스 9

폴란드 자유노조의 메카로 폴란드 변화에 앞장섰던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공산주의 몰락후 새로운 경쟁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제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80년대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한 가운데에는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곳의 노조 지도자였던 바웬사를 대통령에 당선시킬 정도로 그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이 거대한 조선소가 결국 파산에 이른 것은 공산주의가 몰란한 뒤에 채택한 시장경제체제 때문이었습니다. 비효율적인 공산주의 시대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다니스크는 새로운 경쟁환경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또 고임금 무노동의 분위기에다 노조의 지나친 경영 간섭으로 적자는 해마다 눈덩이 같이 불어났습니다. 현재 그다니스크의 총부채는 1억5천만 달러나 됩니다. 파산선고가 내려짐에 따라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천6백여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됐습니다. 한편 바웬사 전 대통령은 파산 선고를 내리기전에 다른 투자자 물색과 구조 조정 작업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해서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폴란드의 변화를 위해 앞장섰던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정작 자신은 변화의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셈입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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