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에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을 임명하는 등 지난 8일 개각에 이어서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공석이던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에는 한영성 전 과기처 차관이 임명됐습니다.

임창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창건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먼저 수석차관인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에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정통 재무관료 출신으로 부가세 도입과 금융실명제 실시때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세제행정의 전문가입니다. 통일원 차관에는 김석우 외교안보 연구위원입니다. 직업외교관으로 문민정부 들어 초대 의전수석을 지냈습니다. 신설된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임창렬 과기처 차관이 기용됐습니다. 역시 재무관료 출신으로 치밀한 성격에 추진력이 강한 금융전문가입니다. 과기처 차관에는 이부식 항만청장입니다. 해양수산부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던 건설분야 전문가입니다. 이와 함께 법제처 차장에는 김홍대 법제 조정실장이 승진 임명됐고, 비상기획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윤주 예비역 공군소장이 기용됐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또 차관급 인사와는 별도로 그동안 공석이던 장관급의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에 한영성 전 과기처 차관을 임명했습니다. 20년이 넘게 과기처에서만 일했던 원자력 분야의 행정 전문가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문민정부는 깨끗하고 청렴한 정부라는 것을 명심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해달라고 말하고 특히 부처가 서로 힘을 합해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정부 정책에 신뢰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밖에 오늘 인사에선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독립한 해양경찰청장에 조성빈 경찰청 차장이 그리고 경찰청 차장엔 유상식 해경청장이 자리를 바꿔 임명됐습니다.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