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학생들의 극단적 통일운동 자제 필요

입력 1996.08.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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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학생들이 통일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러나 이같은 혼란과 폭력이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겁니다. 따라서 국민 여론이 지지할리 없고 다수 대학생들로 부터도 호응을 받을리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석호 기자 :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춤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통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과격한 폭력속에 새로운 분단선이 그어질 뿐입니다. 특히 올해는 일반 학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시위가 더욱 극단적인 폭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준호 (연세대 불문과) :

주최 학생들 빼고는 거의 관심이 없는거 같거든요.


⊙이석호 기자 :

운동권 학생 일부의 분열도 표면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극단적인 통일운동에 반대하는 다른 노선의 대자보가 행사장에까지 나붙었습니다. 한총련이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며 북한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재야운동 단체는 이번 학생들의 대회와는 별도로 행사를 가질 예정이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 50개 단체 만6천여명이 참석했던 범민족대회는 올해 겨우 절반 규모인 8천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줄어든 만큼 시위는 더욱 격렬해져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정원 (서울 구로동) :

학생답게 일을 하고 해야 되는데 저렇게 그냥 돌을 던지고...


⊙이석호 기자 :

학생들의 명분없는 과격한 시위에 교수들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장상 (이화여대 총장) :

우리 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대해서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한다든가 너무 치우쳐서 생각하는 것은 그것은 교육하는 사람으로써는 약간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석호 기자 :

이밖에 시민단체들과 학부모들도 하루바삐 소모적인 폭력시위가 이땅에서 사라질 것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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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권 학생들의 극단적 통일운동 자제 필요
    • 입력 1996-08-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학생들이 통일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러나 이같은 혼란과 폭력이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겁니다. 따라서 국민 여론이 지지할리 없고 다수 대학생들로 부터도 호응을 받을리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석호 기자 :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춤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통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과격한 폭력속에 새로운 분단선이 그어질 뿐입니다. 특히 올해는 일반 학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시위가 더욱 극단적인 폭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준호 (연세대 불문과) :

주최 학생들 빼고는 거의 관심이 없는거 같거든요.


⊙이석호 기자 :

운동권 학생 일부의 분열도 표면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극단적인 통일운동에 반대하는 다른 노선의 대자보가 행사장에까지 나붙었습니다. 한총련이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며 북한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재야운동 단체는 이번 학생들의 대회와는 별도로 행사를 가질 예정이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 50개 단체 만6천여명이 참석했던 범민족대회는 올해 겨우 절반 규모인 8천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줄어든 만큼 시위는 더욱 격렬해져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정원 (서울 구로동) :

학생답게 일을 하고 해야 되는데 저렇게 그냥 돌을 던지고...


⊙이석호 기자 :

학생들의 명분없는 과격한 시위에 교수들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장상 (이화여대 총장) :

우리 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대해서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한다든가 너무 치우쳐서 생각하는 것은 그것은 교육하는 사람으로써는 약간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석호 기자 :

이밖에 시민단체들과 학부모들도 하루바삐 소모적인 폭력시위가 이땅에서 사라질 것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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