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학생들의 시위와 연세대학교 점거농성이 사태발생 9일만인 오늘 오전 경찰에 의해서 완전 진압됐습니다.
오늘 경찰의 진압작전은 몇몇 부상자가 생기긴 했지만 그러나 큰 불상사 없이 끝났습니다. 먼저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오늘 연세대학교 종합관 진압작전 상황을 복창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본격적인 진압 작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경찰헬기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최루액을 뿌리며 건물위로 나타났습니다. 지상에서는 최루탄이 발사되고 특공대원들이 고가사다리로 종합관 3층으로 진입하면서 이른바 독수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건물 입구에 설치된 장애물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고 동시에 사복체포조와 전경들이 장애물을 치우며 건물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경 한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경찰과 학생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옥상에서 저항하던 학생들이 백기를 흔들며 투항의사를 밝혔습니다. 작전 한시간만에 시위 학생 둘이 끌려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위로 부상당한 학생들은 헬기나 구급대의 소방 사다리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땀과 그을음으로 범벅이 된 학생들이 미리 전부한 호송차량에 실려 경찰서로 분산 연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진압 경찰은 연행학생들을 심하게 다뤄 과잉진압이라는 항의를 받았으며 교문 밖에서는 학부모들이 연행 학생 가운데 자신의 자녀가 있나는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종합관 건물에 있던 학생 2천여명을 연행하면서 작전이 시작된지 2시간만에 진압을 완료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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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진압작전 9일만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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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20 21:00: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학생들의 시위와 연세대학교 점거농성이 사태발생 9일만인 오늘 오전 경찰에 의해서 완전 진압됐습니다.
오늘 경찰의 진압작전은 몇몇 부상자가 생기긴 했지만 그러나 큰 불상사 없이 끝났습니다. 먼저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오늘 연세대학교 종합관 진압작전 상황을 복창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본격적인 진압 작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경찰헬기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최루액을 뿌리며 건물위로 나타났습니다. 지상에서는 최루탄이 발사되고 특공대원들이 고가사다리로 종합관 3층으로 진입하면서 이른바 독수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건물 입구에 설치된 장애물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고 동시에 사복체포조와 전경들이 장애물을 치우며 건물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경 한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경찰과 학생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옥상에서 저항하던 학생들이 백기를 흔들며 투항의사를 밝혔습니다. 작전 한시간만에 시위 학생 둘이 끌려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위로 부상당한 학생들은 헬기나 구급대의 소방 사다리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땀과 그을음으로 범벅이 된 학생들이 미리 전부한 호송차량에 실려 경찰서로 분산 연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진압 경찰은 연행학생들을 심하게 다뤄 과잉진압이라는 항의를 받았으며 교문 밖에서는 학부모들이 연행 학생 가운데 자신의 자녀가 있나는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종합관 건물에 있던 학생 2천여명을 연행하면서 작전이 시작된지 2시간만에 진압을 완료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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