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오늘 연세대학교에서 연행된 학생수가 무려 3천여명 그리고 지금까지 연행된 학생수는 5천6백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연행자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이번 연세대학교 사태는 지난 86년에 있었던 건국대 사태의 기록들을 단번에 깨는 최악의 사태였습니다.
보도에 엄경철 기자입니다.
⊙엄경철 기자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학생과 경찰이 처음으로 충돌한 것은 지난 12일 오전 11시반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주도하는 통일대축전을 경찰이 불법집회로 규정하면서 행사 자체를 무산시키려 하자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까지 9일 동안 계속된 이번 시위는 먼저 단일 시위기간에서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지속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도 불과 나흘만에 끝났습니다. 시위가 긴 만큼 연행자수도 엄청났습니다. 오늘 하루 연행된 학생만 3천여명에 이번 시위 기간동안 모두 5천6백여명의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경찰도 하루평균 백개 중대 만5천여명 연인원 13만여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또 시위 기간 동안 사용된 화염병만 5천여개 쇠파이프도 3천여개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경찰도 다연발탄 만6천여세트와 사과탄과 총류탄 수만여발을 쏘며 맞대응 했습니다. 화염병과 쇠파이프 최루탄이 난무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과 학생 천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또 취재를 방해하는 경찰과 KBS 기자 등 취재진 사이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오늘 새벽에는 취재중이던 사진기자가 돌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오늘 새벽 경찰은 종합관과 과학관에 모두 천백여명이 농성중이라고 추산했으나 실제로 4천여명의 학생이 머물고 있어 경찰 정보력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오늘 경찰 진압과 관련해 전국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귀가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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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8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 최장-최대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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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20 21:00:00

⊙류근찬 앵커 :
오늘 연세대학교에서 연행된 학생수가 무려 3천여명 그리고 지금까지 연행된 학생수는 5천6백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연행자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이번 연세대학교 사태는 지난 86년에 있었던 건국대 사태의 기록들을 단번에 깨는 최악의 사태였습니다.
보도에 엄경철 기자입니다.
⊙엄경철 기자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학생과 경찰이 처음으로 충돌한 것은 지난 12일 오전 11시반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주도하는 통일대축전을 경찰이 불법집회로 규정하면서 행사 자체를 무산시키려 하자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까지 9일 동안 계속된 이번 시위는 먼저 단일 시위기간에서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지속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도 불과 나흘만에 끝났습니다. 시위가 긴 만큼 연행자수도 엄청났습니다. 오늘 하루 연행된 학생만 3천여명에 이번 시위 기간동안 모두 5천6백여명의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경찰도 하루평균 백개 중대 만5천여명 연인원 13만여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또 시위 기간 동안 사용된 화염병만 5천여개 쇠파이프도 3천여개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경찰도 다연발탄 만6천여세트와 사과탄과 총류탄 수만여발을 쏘며 맞대응 했습니다. 화염병과 쇠파이프 최루탄이 난무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과 학생 천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또 취재를 방해하는 경찰과 KBS 기자 등 취재진 사이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오늘 새벽에는 취재중이던 사진기자가 돌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오늘 새벽 경찰은 종합관과 과학관에 모두 천백여명이 농성중이라고 추산했으나 실제로 4천여명의 학생이 머물고 있어 경찰 정보력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오늘 경찰 진압과 관련해 전국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귀가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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