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전산화;

서울대학교 천연물 연구소가 방대한 한의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CD롬에 저장해 놨습니다. 그동안 처방이나 약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축적이 덜돼 겪었던 어려움이 이로서 해결됐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영진 기자 :

전통약물을 연구하는 이영득씨는 지금까지 약초성분의 화학식이나 실제 모습 등을 찾아보는데 적잖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방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축적이 제대로 돼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성한 CD롬 형태의 전통 동양약물 데이터베이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깨끗이 해결했습니다. 이 작은 CD 한장에는 한방 처방정보와 한약의 구조식 등 3백페이지 책 30권 분량의 온갖 정보가 집대성 돼 있습니다. 한방처방정보 6천6백여건과 관련약재 2천6백여건 6천2백여 약물의 화학구조식 등 2만여건의 방대한 자료가 정리돼 있는 것입니다. 자료의 방대함 만큼 검색이 쉽다는 것도 CD롬에 담긴 이 데이타베이스의 장점입니다. 인삼 항목을 찾으면 수십종류의 화학성분은 물론 성분별 구조식과 처방약품의 종류 실제 모양을 담은 화상정보까지를 순식간에 알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른 처방약을 찾고 싶은 경우도 마우스를 몇번 누르면 관련 약재와 처방전이 곧바로 나타납니다.

⊙장일무 (서울대 천연물과학 연구소장) :

신약개발을 전통약물로 부터 손쉽게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 :

서울대 천연물 연구소측은 매년 새로운 연구자료를 추가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등 동양의학의 세계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