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라크가 지난달 31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을 무력으로 점령한 이라크군을 오늘 전격 철수시켰습니다. 그러나 유엔의 보호를 받고 있는 쿠르드족 자치구역을 기습침공한 후세인에 대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쿠르드족 자치구역을 점령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오늘 무장병력을 전격 철수시켰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31일 전투기와 탱크로 중무장한 이라크군이 쿠르드족 거점지역인 아르비를 침공한 이후 이틀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기습작전을 통해 후세인은 쿠르드 의회 의원 96명 등 독립을 주장하는 반대파를 대부분 제거해 친이라크 계열인 쿠르드 민주당의 집권기반을 열었습니다. 또 이라크 북부에서 터키로 연결된 석유 파이프라인을 장악해 안정적인 석유수출 통로를 확보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자 재빨리 철수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팀월 (UN 대변인) :
후세인이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이라크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철민 기자 :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응도 강도높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라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배려로 다음달 부터 석유수출 금지조치를 부분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침공으로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당분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걸프지역 미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중동지역에 군사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 :
중동 주둔 미군에 경계강화를 지시했고 전력을 계속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이라크군이 철수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이 국경지역에 군대를 파견하고 친이란계 쿠르드족의 재집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란 이라크 양국의 대립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걸프지역에 또다시 미군이 개입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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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구역 무력점령한 이라크군에 철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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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9-02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라크가 지난달 31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을 무력으로 점령한 이라크군을 오늘 전격 철수시켰습니다. 그러나 유엔의 보호를 받고 있는 쿠르드족 자치구역을 기습침공한 후세인에 대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쿠르드족 자치구역을 점령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오늘 무장병력을 전격 철수시켰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31일 전투기와 탱크로 중무장한 이라크군이 쿠르드족 거점지역인 아르비를 침공한 이후 이틀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기습작전을 통해 후세인은 쿠르드 의회 의원 96명 등 독립을 주장하는 반대파를 대부분 제거해 친이라크 계열인 쿠르드 민주당의 집권기반을 열었습니다. 또 이라크 북부에서 터키로 연결된 석유 파이프라인을 장악해 안정적인 석유수출 통로를 확보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자 재빨리 철수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팀월 (UN 대변인) :
후세인이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이라크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철민 기자 :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응도 강도높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라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배려로 다음달 부터 석유수출 금지조치를 부분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침공으로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당분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걸프지역 미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중동지역에 군사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 :
중동 주둔 미군에 경계강화를 지시했고 전력을 계속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이라크군이 철수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이 국경지역에 군대를 파견하고 친이란계 쿠르드족의 재집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란 이라크 양국의 대립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걸프지역에 또다시 미군이 개입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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