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화물 적체비상

입력 1996.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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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으로 수출되는 항공화물이 제때 나가지 못하고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쌓여 있습니다. 항공기가 부족해 하루가 시급한 운송화물이 운송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미주지역으로 향할 수출화물들이 창고를 가득 채우고 공항 앞마당까지 나와 있습니다. 미주 노선의 항공화물 적체로 수출화물이 약속 날짜를 넘기고 창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550톤 아시아나항공 500톤 등 평소 2백톤쯤이던 적체물량이 1450톤 점보 화물전용기 15대분입니다. 이처럼 미주항공 수출화물이 계속 적체되는 것은 항공사들이 운임 이윤이 높은 동남아 노선만을 선호하는데다 관련기관의 빗나간 항공화물 수요 예측이 겹친 때문입니다. 더구나 항공여객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수출화물 적체는 당분간 풀릴 기미가 었습니다.


⊙백범수 (아시아나 항공) :

앞으로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서 더 많은 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 증편 또는 전세편 운항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연택 기자 :

제때 운송이 안된 화물들로 수출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가 급한 항공화물이 며칠씩 적체됨에 따라 전자제품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의 수출상품을 만들어내는 중소업체들은 비싼 창고비에다 바이어의 클레임 부담까지 않는 이중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국남 (운송주선업 협회) :

수출이 제때 못 나감으로써 바이어 한테 송금을 못 받습니다. 그러므로서 중소업체들은 인건비를 제때 못 준다든가


⊙최연택 기자 :

잇속만 뒤쫓는 항공사와 관련 부처의 주먹구구식 수요 예측이 그나마 바쁜 수출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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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화물 적체비상
    • 입력 1996-09-12 21:00:00
    뉴스 9

미주지역으로 수출되는 항공화물이 제때 나가지 못하고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쌓여 있습니다. 항공기가 부족해 하루가 시급한 운송화물이 운송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미주지역으로 향할 수출화물들이 창고를 가득 채우고 공항 앞마당까지 나와 있습니다. 미주 노선의 항공화물 적체로 수출화물이 약속 날짜를 넘기고 창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550톤 아시아나항공 500톤 등 평소 2백톤쯤이던 적체물량이 1450톤 점보 화물전용기 15대분입니다. 이처럼 미주항공 수출화물이 계속 적체되는 것은 항공사들이 운임 이윤이 높은 동남아 노선만을 선호하는데다 관련기관의 빗나간 항공화물 수요 예측이 겹친 때문입니다. 더구나 항공여객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수출화물 적체는 당분간 풀릴 기미가 었습니다.


⊙백범수 (아시아나 항공) :

앞으로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서 더 많은 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 증편 또는 전세편 운항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연택 기자 :

제때 운송이 안된 화물들로 수출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가 급한 항공화물이 며칠씩 적체됨에 따라 전자제품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의 수출상품을 만들어내는 중소업체들은 비싼 창고비에다 바이어의 클레임 부담까지 않는 이중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국남 (운송주선업 협회) :

수출이 제때 못 나감으로써 바이어 한테 송금을 못 받습니다. 그러므로서 중소업체들은 인건비를 제때 못 준다든가


⊙최연택 기자 :

잇속만 뒤쫓는 항공사와 관련 부처의 주먹구구식 수요 예측이 그나마 바쁜 수출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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