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소탕작전 15일

⊙류근찬 앵커 :

오늘로 보름째 우리 군경 수색대의 추적을 받고 있는 이 무장공비 잔당들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공비들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군 당국도 공비들이 아무리 특수훈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완전 소탕은 그래서 시간문제라고 지금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계속 전해 드립니다.

⊙김성진 기자 :

15일째 산속을 도주하고 있는 공비 잔당들 이들은 앞으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 무장공비들이 은신하고 있는 강릉 칠성산의 오늘 새벽 기온은 영상3도 더구나 오늘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로 산속의 기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군 수색대원 :

내복같은거 깔깔이 같은거 다 입고 잘때 침낭 덮고 자고 이래도 상당히 추운 느낌이 드는데

⊙김성진 기자 :

그러나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특히 계곡이 많은 칠성산의 지형 특성상 낮과 밤의 기온차가 최고 20도에 달합니다.

⊙정태천 (강릉기상청 예보관) :

산악지방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온이 떨어져서 실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였을 것입니다.

⊙김성진 기자 :

추위만큼이나 무서운 적은 배고픔 산열매 등을 먹으면서 생존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생명체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첨단 헬기가 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한 공비들의 활동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30일 사살된 무장공비 경우처럼 이처럼 민가 근처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찾아 도주 공비들이 내려올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민가 근처의 경계망에도 빈틈은 없습니다. 문제는 수북히 쌓인 낙엽과 공비들이 은신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아지트로 어느정도 추위를 피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포위망이 조여드는 상황이어서 도주공비 완전소탕은 머지않아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