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립시다: 건전소비 선행돼야

입력 1996.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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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과소비가 크게 우려되는 가운데 소득 만달러 시대의 올바른 소비문화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경제 전문가와 소비자가 머리를 맞대로 토론회를 벌였습니다.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중소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감원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패스트푸드의 매출이 매년 60%나 늘어날 정도로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주는 외식업체들은 호황입니다. 올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 비중만 보더라도 총 지출의 10%가 넘어 일본의 4%보다 2.5배나 많습니다. 또 고가의 내구재 소비도 마찬가지여서 냉장고의 교체 주기는 우리나라는 길어야 7년이나 미국은 15년으로 부자나라인 미국의 소비자들이 더 알뜰합니다. 특히 가계소비에서 수입품 비중은 매년 높아져 일본이 국민소득 만달러일 때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이 49달러에 불과했으나 우리는 현재 일본의 3배가 넘는 165달러나 됩니다. 이는 성능보다는 브랜드나 최고급품을 선호하는 과시적인 소비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만달러 시대의 소비생활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무엇보다도 건전한 소비가 선행돼야 흔들리는 우리 경제가 튼튼히 뿌리내린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

도가 지나친 소비를 하면 저축할 밑천이 그만큼 줄어드는 거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시장경제질서를 어지럽히는 그런 결과도 초래하게 됩니다.


⊙이현님 기자 :

토론 참석자들은 또 지금과 같은 과욕구 과충족형 소비는 머지않아 가장 우려되는 침체속에 인플레를 가져온다고 경고하고 규모 보다는 격을 갖추는 합리적 소비형태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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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를 살립시다: 건전소비 선행돼야
    • 입력 1996-10-02 21:00:00
    뉴스 9

우리 사회에 과소비가 크게 우려되는 가운데 소득 만달러 시대의 올바른 소비문화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경제 전문가와 소비자가 머리를 맞대로 토론회를 벌였습니다.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중소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감원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패스트푸드의 매출이 매년 60%나 늘어날 정도로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주는 외식업체들은 호황입니다. 올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 비중만 보더라도 총 지출의 10%가 넘어 일본의 4%보다 2.5배나 많습니다. 또 고가의 내구재 소비도 마찬가지여서 냉장고의 교체 주기는 우리나라는 길어야 7년이나 미국은 15년으로 부자나라인 미국의 소비자들이 더 알뜰합니다. 특히 가계소비에서 수입품 비중은 매년 높아져 일본이 국민소득 만달러일 때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이 49달러에 불과했으나 우리는 현재 일본의 3배가 넘는 165달러나 됩니다. 이는 성능보다는 브랜드나 최고급품을 선호하는 과시적인 소비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만달러 시대의 소비생활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무엇보다도 건전한 소비가 선행돼야 흔들리는 우리 경제가 튼튼히 뿌리내린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

도가 지나친 소비를 하면 저축할 밑천이 그만큼 줄어드는 거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시장경제질서를 어지럽히는 그런 결과도 초래하게 됩니다.


⊙이현님 기자 :

토론 참석자들은 또 지금과 같은 과욕구 과충족형 소비는 머지않아 가장 우려되는 침체속에 인플레를 가져온다고 경고하고 규모 보다는 격을 갖추는 합리적 소비형태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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