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총 대량밀매

입력 1996.10.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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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저격용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소총들이 중국에서 국내로 다량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과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런 소총들이 국내의 폭력조직이나 불순세력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의철 기자입니다.


⊙김의철 기자 :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들과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통관절차가 간소화 되자 불법 총기류의 밀반입이 덩달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제 22구경 소총입니다. 검찰은 이 총이 이미 만정 이상 국내에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불법개조된 소총까지 포함하면 10만정이 넘는 불법 총기류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국가안전기획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불법유통 되고 있는 소총들이 단순한 사냥용 목적을 넘어서 요인암살 등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위력적이라는 점입니다. 중국제 22구경 소총의 경우 150미터 거리에서 멧돼지를 즉사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고 유효사거리도 4백미터나 됩니다.


⊙한부환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장) :

조직폭력 마약 등 범죄조직에서 이 총기를 사용할 경우에 그 위력은 공권력을 도전할 정도로 엄청나게 되고 선량한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게 되므로 원초적인 싹부터 발본색원해야 할 것입니다.


⊙김의철 기자 :

불법 총기류 밀반입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 서울지방검찰청은 오늘 중국제 소총 밀매단 20명을 적발해 충북지역 판매책 박관용씨 등 6명을 총포화약 단속법 위반혐으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또 국내판매 총책 정천화씨 등 10명을 수배하고 소총 22정과 실탄 4천7백발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적지 않은 불법총기들이 국내 폭력조직이나 불순세력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회수를 위해 유통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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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소총 대량밀매
    • 입력 1996-10-0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저격용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소총들이 중국에서 국내로 다량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과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런 소총들이 국내의 폭력조직이나 불순세력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의철 기자입니다.


⊙김의철 기자 :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들과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통관절차가 간소화 되자 불법 총기류의 밀반입이 덩달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제 22구경 소총입니다. 검찰은 이 총이 이미 만정 이상 국내에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불법개조된 소총까지 포함하면 10만정이 넘는 불법 총기류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국가안전기획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불법유통 되고 있는 소총들이 단순한 사냥용 목적을 넘어서 요인암살 등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위력적이라는 점입니다. 중국제 22구경 소총의 경우 150미터 거리에서 멧돼지를 즉사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고 유효사거리도 4백미터나 됩니다.


⊙한부환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장) :

조직폭력 마약 등 범죄조직에서 이 총기를 사용할 경우에 그 위력은 공권력을 도전할 정도로 엄청나게 되고 선량한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게 되므로 원초적인 싹부터 발본색원해야 할 것입니다.


⊙김의철 기자 :

불법 총기류 밀반입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 서울지방검찰청은 오늘 중국제 소총 밀매단 20명을 적발해 충북지역 판매책 박관용씨 등 6명을 총포화약 단속법 위반혐으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또 국내판매 총책 정천화씨 등 10명을 수배하고 소총 22정과 실탄 4천7백발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적지 않은 불법총기들이 국내 폭력조직이나 불순세력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회수를 위해 유통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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