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대화 다시 시도

입력 1996.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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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씨가 오늘 자신의 집에서 피살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후에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서 또다시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미국이 이에 말려들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의 갑작스런 미국방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국내 선거를 앞두고 맹방인 미국이 우리 입장을 도외시한 채 대북 접근정책을 구사하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상덕 기자 :

북한은 이형철 미주국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명분으로 급히 뉴욕을 찾았습니다. 속셈은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시민 혼디커와 노동1호 발사시험을 미끼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려보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외교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4자회담에 대한 한.미.일 3자 설명회를 받겠다는 제의를 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민튼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 실무선에서의 협의에 응한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 :

이형철이 위성턴에 오지 않을 것이며 어떤 특별한 대화도 계획 없습니다. 그러나 상례적인 미국.북한 면담은 뉴욕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한상덕 기자 :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해 북한이 4자회담 공동설명회 수용을 전격 제안해 오더라도 저의를 파악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북한의 설명회 수용 제의는 결국 무력도발로 인한 국제적 비난과 외교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술책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또 4자회담 설명회가 가시화 되면 잠수함 침투는 뒷전으로 밀리고 대북정책 기류는 급속히 유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고 설명회 수용만을 조건으로 무력도발 이전의 상황으로 고스란히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단호한 입장입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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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대화 다시 시도
    • 입력 1996-10-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씨가 오늘 자신의 집에서 피살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후에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서 또다시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미국이 이에 말려들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의 갑작스런 미국방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국내 선거를 앞두고 맹방인 미국이 우리 입장을 도외시한 채 대북 접근정책을 구사하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상덕 기자 :

북한은 이형철 미주국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명분으로 급히 뉴욕을 찾았습니다. 속셈은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시민 혼디커와 노동1호 발사시험을 미끼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려보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외교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4자회담에 대한 한.미.일 3자 설명회를 받겠다는 제의를 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민튼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 실무선에서의 협의에 응한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 :

이형철이 위성턴에 오지 않을 것이며 어떤 특별한 대화도 계획 없습니다. 그러나 상례적인 미국.북한 면담은 뉴욕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한상덕 기자 :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해 북한이 4자회담 공동설명회 수용을 전격 제안해 오더라도 저의를 파악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북한의 설명회 수용 제의는 결국 무력도발로 인한 국제적 비난과 외교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술책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또 4자회담 설명회가 가시화 되면 잠수함 침투는 뒷전으로 밀리고 대북정책 기류는 급속히 유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고 설명회 수용만을 조건으로 무력도발 이전의 상황으로 고스란히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단호한 입장입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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