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전국방장관 비리의혹사건 3억 전달경위 수사

입력 1996.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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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오늘로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을 재소환하는 한편 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을 전격 소환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가 급진전 되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수사속보 김태선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김태선 기자 :

어제 오후 검찰에 전격 소환된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 오늘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됐습니다. 권병호씨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도 한동안 잠적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가 오늘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권병호씨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경위와 이 과정에서 이양호 전 장관으로 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회장 등은 권병호씨에게 사기를 당했으며 이 장관으로 부터 경전투헬기 사업자 선정 등과 관련해 어떠한 언질도 받지 않았다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잘 알려지지도 않은 무기중개상 권씨의 말만 믿고 선뜻 거액을 내놓았다는 이들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다고 보고 이양호 전 장관의 개입 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검찰이 이미 이들로 부터 이양호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한 일부 진술을 얻어냈다는 관측도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윤 회장 등을 상대로 이 전 장관에게 13억원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신문을 벌였지만 이들은 뇌물공여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3억원 수뢰설의 한 당사자인 석진철 당시 대우중공업 사장이 폴란드에서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양호 전 장관이 돈을 받은 물증을 찾아내기 위한 계좌추적 작업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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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양호 전국방장관 비리의혹사건 3억 전달경위 수사
    • 입력 1996-10-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오늘로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을 재소환하는 한편 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을 전격 소환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가 급진전 되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수사속보 김태선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김태선 기자 :

어제 오후 검찰에 전격 소환된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 오늘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됐습니다. 권병호씨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도 한동안 잠적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가 오늘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권병호씨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경위와 이 과정에서 이양호 전 장관으로 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회장 등은 권병호씨에게 사기를 당했으며 이 장관으로 부터 경전투헬기 사업자 선정 등과 관련해 어떠한 언질도 받지 않았다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잘 알려지지도 않은 무기중개상 권씨의 말만 믿고 선뜻 거액을 내놓았다는 이들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다고 보고 이양호 전 장관의 개입 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검찰이 이미 이들로 부터 이양호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한 일부 진술을 얻어냈다는 관측도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윤 회장 등을 상대로 이 전 장관에게 13억원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신문을 벌였지만 이들은 뇌물공여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3억원 수뢰설의 한 당사자인 석진철 당시 대우중공업 사장이 폴란드에서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양호 전 장관이 돈을 받은 물증을 찾아내기 위한 계좌추적 작업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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