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전국방장관 비리의혹사건 폭로.파문 8일

⊙류근찬 앵커 :

그럼 이번에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에 대한 폭로에서 부터 오늘밤 검찰 소환에 이르기까지 지난 일주일 동안의 상황을 종합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김태선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이양호씨는 1년10개월여 동안 재직했던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납니다. 바로 그날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이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양호 장관의 군사기밀 누출 의혹을 폭로하면서 이번 사건은 시작됩니다. 이튿날 김영삼 대통령은 김기수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철저한 조사를 지시합니다. 처음 사건을 폭로했던 정동영 의원은 이날 이양호 전 장관의 뇌물비리와 인사청탁 의혹을 추가로 제기합니다. 19일 오전 전직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 수사를 맡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이양호씨를 출국금지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를 시작합니다. 21일 검찰은 이 전 장관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자금추적에 나서고 노소영씨를 소환해 다이아몬드 수수 경위를 조사합니다. 이날 이양호 전 장관의 비리의혹을 제보한 무기거래상 권병호씨도 북경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22일 경전투헬기 사업 등과 관련해 이 전 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대우의 윤영석 총괄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어제 석진철 사장과 정호신 부사장 등 대우측 관계자와 이양호 전 장관의 부인인 김혜수씨 등이 속속 검찰에 소환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일주일만인 오늘 이양호씨는 검찰에 전격 소환돼 이제 사법처리만을 남겨 놓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