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폰사용 위험천만

입력 1996.10.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자동차 운전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많기 때문에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전화를 걸거나 받자는 캠페인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 보급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일본에서는 요즘 운전중에 전화를 사용하다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까지 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쿄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인신사고가 올해 상반기중에 무려 750여건을 기록해 지난해의 5배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42%는 전화를 걸 때 발생했으며 24%가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그리고 또 24%는 통화중에 발생했습니다.


⊙요시오카 (교통경찰관) :

주의력이 분산되기 때문에 운전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최근 일본의 인체공학 연구소가 실시한 실험에서도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확인됐습니다. 운전자가 머리에 쓴 것은 시선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아이맥스라는 기구입니다. 우선 운전에만 집중할 경우입니다. 운전자는 좌우에 장애물이나 통행인 등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걸면서 운전할 경우입니다. 전화번호 버튼을 누루기 위해 시선이 전방과 휴대전화 사이를 바쁘게 오갑니다. 전방을 보는 시간은 그때그때 0.4초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오오쿠보 (인간공학 박사) :

눈으로 본 물체를 정보처리해 행동으로 옮기려면 0.7초 이상이 필요합니다.


⊙유승재 특파원 :

결국 휴대전화를 거는 동안 시선은 수시로 전방을 향하고 있지만 제대로 사물을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같이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일본에서는 최근 운전중에 휴대전화 사용을 법으로 규제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운전중 휴대폰사용 위험천만
    • 입력 1996-10-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자동차 운전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많기 때문에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전화를 걸거나 받자는 캠페인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 보급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일본에서는 요즘 운전중에 전화를 사용하다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까지 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쿄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인신사고가 올해 상반기중에 무려 750여건을 기록해 지난해의 5배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42%는 전화를 걸 때 발생했으며 24%가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그리고 또 24%는 통화중에 발생했습니다.


⊙요시오카 (교통경찰관) :

주의력이 분산되기 때문에 운전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최근 일본의 인체공학 연구소가 실시한 실험에서도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확인됐습니다. 운전자가 머리에 쓴 것은 시선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아이맥스라는 기구입니다. 우선 운전에만 집중할 경우입니다. 운전자는 좌우에 장애물이나 통행인 등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걸면서 운전할 경우입니다. 전화번호 버튼을 누루기 위해 시선이 전방과 휴대전화 사이를 바쁘게 오갑니다. 전방을 보는 시간은 그때그때 0.4초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오오쿠보 (인간공학 박사) :

눈으로 본 물체를 정보처리해 행동으로 옮기려면 0.7초 이상이 필요합니다.


⊙유승재 특파원 :

결국 휴대전화를 거는 동안 시선은 수시로 전방을 향하고 있지만 제대로 사물을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같이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일본에서는 최근 운전중에 휴대전화 사용을 법으로 규제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