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립시다 : 셀 생산방식 인기

입력 1996.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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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생산성 향상이라면 설비투자부터 생각하기 쉽지만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한두가지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던 종전의 생산조직을 세포처럼 작은 단위로 나누어놓은 셀 생산방식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송종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송종문 기자 :

대우전자의 청소기 공장을 처음 보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한해 백만대씩 청소기를 만드는 공장에 컨베이어벨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은 7명이 한조가 돼서 여기저기 둘러앉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허술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셀 생산방식입니다. 컨베이어 방식에선 25명이 한대의 청소기를 만들지만 이 셀 방식은 청소기 한대를 한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합니다. 셀 마다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 다품종 소량생산에 알맞습니다. 또 컨베이어의 경우 작업속도가 빠른 사람은 느린 사람이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셀 방식에선 각자의 속도대로 일하면 됩니다.


⊙최명옥 (대우전자 청소기사업부) :

컨베이어 속도라는게 없기 때문에 자기 능력껏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송종문 기자 :

이 공장은 셀 생산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생산성을 70%나 높였습니다. 이러한 셀 생산방식의 또다른 이점은 투자비가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셀의 설치비용은 컨베이어 벨트의 1/10밖에 안됩니다.


⊙이장재 (대우전자 청소기사업부 이사) :

꼭 투자를 많이 해야만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공정개선이나 물류흐름 개선 등을 통해서 오히려 투자비는 줄이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송종문 기자 :

투자보다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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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를 살립시다 : 셀 생산방식 인기
    • 입력 1996-11-0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생산성 향상이라면 설비투자부터 생각하기 쉽지만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한두가지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던 종전의 생산조직을 세포처럼 작은 단위로 나누어놓은 셀 생산방식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송종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송종문 기자 :

대우전자의 청소기 공장을 처음 보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한해 백만대씩 청소기를 만드는 공장에 컨베이어벨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은 7명이 한조가 돼서 여기저기 둘러앉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허술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셀 생산방식입니다. 컨베이어 방식에선 25명이 한대의 청소기를 만들지만 이 셀 방식은 청소기 한대를 한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합니다. 셀 마다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 다품종 소량생산에 알맞습니다. 또 컨베이어의 경우 작업속도가 빠른 사람은 느린 사람이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셀 방식에선 각자의 속도대로 일하면 됩니다.


⊙최명옥 (대우전자 청소기사업부) :

컨베이어 속도라는게 없기 때문에 자기 능력껏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송종문 기자 :

이 공장은 셀 생산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생산성을 70%나 높였습니다. 이러한 셀 생산방식의 또다른 이점은 투자비가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셀의 설치비용은 컨베이어 벨트의 1/10밖에 안됩니다.


⊙이장재 (대우전자 청소기사업부 이사) :

꼭 투자를 많이 해야만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공정개선이나 물류흐름 개선 등을 통해서 오히려 투자비는 줄이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송종문 기자 :

투자보다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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