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폐부동액 품질시비

입력 1996.1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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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폐부동액 1리터를 정화하려면 14만톤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부동액 처리를 위해 당국이 경정비 업소에 부동액 재생기를 설치하도록 했지만 재생 부동액에 대한 품질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서 재생제품의 품질시비가 일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김태형 기자 :

올겨울부터 모든 정비업소에 설치가 의무화된 부동액 회수 재생기입니다. 지금까지 그냥 버려졌던 폐부동액은 환경보호를 위해 이 장치를 거친뒤 다시 쓰이게 됩니다. 그러나 품질은 새 부동액과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부동액 재생기회사 직원 :

부동액 나중에 ...부식이 되면 엔진 과열이 돼가지고


⊙김태형 기자 :

한국 경정비업 협회는 지난달 국가 공인 시험기관인 한국 기기유화 시험연구원에 재생부동액의 품질평가를 의뢰했습니다. 시험연구원측은 국내 주요 부동액 재생기 업체 6곳 가운데 5개 업체의 재생부동액이 부식을 야기한다는 시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시험에 응했던 업체들은 시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부동액 재생기회사 직원 :

주철에 부식이 있다라고 이거 나온걸 갖다가 저희 ..들은 못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당연히 부식이 없는걸로 저희는 판정하고


⊙김태형 기자 :

이에 대해 경정비업 협회는 이들 6개 업체가 시험 과정에 이의가 없다고 서명한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재생 부동액의 품질시비가 있는 것은 재생 부동액의 규격을 마련해놓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정작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아무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대전 (건설교통부 자동차관리과) :

기계를 부식한다고 하는 것이 명백하다면 사용하고 안하고 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사항으로


⊙김태형 기자 :

그러나 품질시비가 있는 재생 부동액이 나올 경우 소비자가 피해를 입거나 새 부동액만 팔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애초에 환경보호 취지를 살릴려면 재생 부동액의 규격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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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폐부동액 품질시비
    • 입력 1996-11-06 21:00:00
    뉴스 9

자동차 폐부동액 1리터를 정화하려면 14만톤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부동액 처리를 위해 당국이 경정비 업소에 부동액 재생기를 설치하도록 했지만 재생 부동액에 대한 품질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서 재생제품의 품질시비가 일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김태형 기자 :

올겨울부터 모든 정비업소에 설치가 의무화된 부동액 회수 재생기입니다. 지금까지 그냥 버려졌던 폐부동액은 환경보호를 위해 이 장치를 거친뒤 다시 쓰이게 됩니다. 그러나 품질은 새 부동액과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부동액 재생기회사 직원 :

부동액 나중에 ...부식이 되면 엔진 과열이 돼가지고


⊙김태형 기자 :

한국 경정비업 협회는 지난달 국가 공인 시험기관인 한국 기기유화 시험연구원에 재생부동액의 품질평가를 의뢰했습니다. 시험연구원측은 국내 주요 부동액 재생기 업체 6곳 가운데 5개 업체의 재생부동액이 부식을 야기한다는 시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시험에 응했던 업체들은 시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부동액 재생기회사 직원 :

주철에 부식이 있다라고 이거 나온걸 갖다가 저희 ..들은 못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당연히 부식이 없는걸로 저희는 판정하고


⊙김태형 기자 :

이에 대해 경정비업 협회는 이들 6개 업체가 시험 과정에 이의가 없다고 서명한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재생 부동액의 품질시비가 있는 것은 재생 부동액의 규격을 마련해놓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정작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아무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대전 (건설교통부 자동차관리과) :

기계를 부식한다고 하는 것이 명백하다면 사용하고 안하고 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사항으로


⊙김태형 기자 :

그러나 품질시비가 있는 재생 부동액이 나올 경우 소비자가 피해를 입거나 새 부동액만 팔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애초에 환경보호 취지를 살릴려면 재생 부동액의 규격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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