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외출

입력 1996.1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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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동안 시험준비에 매달리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수험생들 지금 이 시각 아마 해방감에 흠뻑 젖어있을 겁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동채 기자!


⊙이동채 기자 :

네, 대학로에 나와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젊음의 거리인 이 대학로에 지금 많은 수험생들이 나와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이동채 기자 :

그렇습니다. 이곳 대학로는 뚝 떨어진 기온과 그리고 노란 은행잎들로 온통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온통 책 속에서만 살아왔던 수험생들로 거리가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3년 혹은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을 끝낸 재수생들은 일단 한꺼풀 굴레를 벗어던진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정말 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다정히 외출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친구들과 어울려 찻집과 분식집에서 그동안 못다한 얘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눈에 띠었습니다. 답답했던 수험생활에서 벗어나 미래를 설계해 보기도 했지만 화제거리가 시험얘기로 흘러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한 케이블 테레비젼사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오늘 시험의 문제풀이를 방송하자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눈에 띠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차분이 자신들의 지난 수험생활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모습이었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제력을 잃은 청소년들의 모습이 지나는 이들의 눈쌀을 찌프리게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늘 시험을 끝으로 실질적인 대입 준비가 모두 끝난 셈이어서 앞으로 몇달동안 소속감이 없어진 수험생들을 이끌어줄 알찬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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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가분한 외출
    • 입력 1996-1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동안 시험준비에 매달리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수험생들 지금 이 시각 아마 해방감에 흠뻑 젖어있을 겁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동채 기자!


⊙이동채 기자 :

네, 대학로에 나와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젊음의 거리인 이 대학로에 지금 많은 수험생들이 나와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이동채 기자 :

그렇습니다. 이곳 대학로는 뚝 떨어진 기온과 그리고 노란 은행잎들로 온통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온통 책 속에서만 살아왔던 수험생들로 거리가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3년 혹은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을 끝낸 재수생들은 일단 한꺼풀 굴레를 벗어던진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정말 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다정히 외출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친구들과 어울려 찻집과 분식집에서 그동안 못다한 얘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눈에 띠었습니다. 답답했던 수험생활에서 벗어나 미래를 설계해 보기도 했지만 화제거리가 시험얘기로 흘러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한 케이블 테레비젼사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오늘 시험의 문제풀이를 방송하자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눈에 띠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차분이 자신들의 지난 수험생활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모습이었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제력을 잃은 청소년들의 모습이 지나는 이들의 눈쌀을 찌프리게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늘 시험을 끝으로 실질적인 대입 준비가 모두 끝난 셈이어서 앞으로 몇달동안 소속감이 없어진 수험생들을 이끌어줄 알찬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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