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부부 달콤한 신혼생활

6개월전 신방을 차린 팬더부부 밍밍과 리리가 요즘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번식을 통한 아기팬더를 기대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복창현 기자 :

지난 6월 주위의 축복속에 백년해로를 약속했지만 그동안 서먹서먹한 관계를 보여온 4살 동갑내기 팬더부부 밍밍과 리리 그러나 갑자기 이번달부터 서로의 몸을 쓰다듬는 등 애정이 무르익기 시작했습니다. 줄곧 혼자만 놀아 철부지 남편이란 소리까지 들은 밍밍이 리리에게 다가가 먼저 장난을 겁니다. 신부 리리도 관람객을 의식하지 않는 듯 얼굴을 부비며 온갖 아양을 떱니다. 본능적으로 생식욕구가 낮아 짝짓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팬더부부가 이같이 짙은 애정표현을 시작하자 동물원 사육사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들도 최근들어서는 폐쇄회로TV를 통해 24시간 동안 팬더부부의 동태를 지켜보며 아기팬더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발정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다른 동물보다 짧아 적절한 짝짓기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입니다. 동물원은 이밖에도 세심한 영양관리와 적정 실내온도 유지에 힘쓰는 등 자연번식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강문구 (에버랜드 동물원 원장) :

그리워하고 그래서 우리가 기대를 지금 합방을 시켰는데 만약에 이번에 성공이 된다면 내년 4, 5월달에 진짝 옥동자가 태어납니다.

⊙복창현 기자 :

인공수정을 통한 팬더 출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자연번식을 통한 아기팬더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