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실익없다

서울의 5개 저밀도 지구 재건축 방침이 보도되면서 이곳의 아파트값이 오르고 투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 아파트를 구입하면 별로 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대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대회 기자 :

서울 잠실의 주공아파트단지 지은지 20년이 된 이 아파트 15평형이 2억3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 아파트를 사면 재건축 이익이 있을까? 15평형으로 7년쯤후에 43평에 입주하는데 드는 돈 구입가는 2억3천만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재건축 과정에서 1억원 정도의 자기 부담이 추가로 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3억3천만원의 이 아파트를 사는셈 그러나 인근 훼밀리 아파트의 같은 평형이 현재 3억2천만원 투자가치가 없습니다. 또 전세 4천만원을 안고 사도 1억9천만원의 몫돈이 드는데 이 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아파트 입주시로 볼 수 있는 7년쯤 후 4억원으로 불어납니다. 자기 부담금 1억원을 합하면 5억원을 넘게 투자하는 셈입니다.

⊙강영수 (코리아랜드 대표) :

지금 과대평가 돼있고 일부 거품이 많이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7년이후에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 주거문화가 새롭게 변모될 수 있는 소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투자로서의 매력은 저희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회 기자 :

지금은 이렇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갖고 있지만 초고층으로 재건축이 됐을 경우 이곳의 주거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오를대로 올라있는 서울시내 5개 저밀도 지구 아파트를 지금 구입하는 것은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