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일가족 두번째 나들이

입력 1996.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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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이 오늘 두번째로 서울시내 나들이를 했습니다. 오늘 나들이에서 김씨 일가는 처음 나들이때 보다 한층 적응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첫번째 나들이와 달리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들이에 나선 김경호씨 일가를 도매센터측이 따뜻하게 반깁니다. 오늘 방문은 도매센터측이 출산을 앞둔 김씨의 넷째 딸 명순씨와 어린이에게 출산용품과 장난감을 각각 약속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한방치료를 받아온 김씨는 이제 휠체어 없이도 걸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습니다. 상점안의 풍부한 상품을 보며 김씨 일가는 북한 경제의 문제를 새삼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최현실 (김경호씨 부인) :

상점들이 있어도 진열해놓고 이렇게 팔지 않는데 여기는 아무거나 달래면 다 파는 이런 상점...


⊙이석호 기자 :

오늘 방문에서 가장 신이났던 사람들은 역시 어린이들 한아름씩 장난감을 선물받은 것은 물론 매장안에 마련된 놀이동산에서 노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박현철 (김경호씨 외손자) :

나는 여기서 마음껏 놀고 마음이 하늘로 두둥실 솟는 것 같습니다.


⊙이석호 기자 :

어른들도 노래방에서 모처럼 단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셋째 딸 명숙씨는 홍도야 우지마라를 능숙하게 불러 북한주민 사이에 남한의 유행가가 몰래 유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식집에서 점심을 마친 김씨 일가는 강남의 한 가죽옷 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가의 가죽옷을 한벌씩 선사받은 김씨 일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경호씨 :

..좋구만 ..


⊙이혜영 (김경호씨 맏며느리) :

잠바 요런거 하나 입고 다녔습니다.


⊙이석호 기자 :

우리 사회의 풍부한 경제력을 둘러보며 김씨 일가는 하루바삐 우리 사회에 적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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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호 일가족 두번째 나들이
    • 입력 1996-12-27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이 오늘 두번째로 서울시내 나들이를 했습니다. 오늘 나들이에서 김씨 일가는 처음 나들이때 보다 한층 적응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첫번째 나들이와 달리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들이에 나선 김경호씨 일가를 도매센터측이 따뜻하게 반깁니다. 오늘 방문은 도매센터측이 출산을 앞둔 김씨의 넷째 딸 명순씨와 어린이에게 출산용품과 장난감을 각각 약속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한방치료를 받아온 김씨는 이제 휠체어 없이도 걸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습니다. 상점안의 풍부한 상품을 보며 김씨 일가는 북한 경제의 문제를 새삼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최현실 (김경호씨 부인) :

상점들이 있어도 진열해놓고 이렇게 팔지 않는데 여기는 아무거나 달래면 다 파는 이런 상점...


⊙이석호 기자 :

오늘 방문에서 가장 신이났던 사람들은 역시 어린이들 한아름씩 장난감을 선물받은 것은 물론 매장안에 마련된 놀이동산에서 노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박현철 (김경호씨 외손자) :

나는 여기서 마음껏 놀고 마음이 하늘로 두둥실 솟는 것 같습니다.


⊙이석호 기자 :

어른들도 노래방에서 모처럼 단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셋째 딸 명숙씨는 홍도야 우지마라를 능숙하게 불러 북한주민 사이에 남한의 유행가가 몰래 유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식집에서 점심을 마친 김씨 일가는 강남의 한 가죽옷 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가의 가죽옷을 한벌씩 선사받은 김씨 일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경호씨 :

..좋구만 ..


⊙이혜영 (김경호씨 맏며느리) :

잠바 요런거 하나 입고 다녔습니다.


⊙이석호 기자 :

우리 사회의 풍부한 경제력을 둘러보며 김씨 일가는 하루바삐 우리 사회에 적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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