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주의 광고사기;

입력 1997.0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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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부동산 광고사기 실태를 고발합니다. 악덕업자들은 특히 서울에서 발행되는 인쇄매체에 광고를 내기가 쉽지 않은 지방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일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강원도 문막이 식당을 지역정보지에 내놓은 안 모씨는 득달같이 전화를 건 서울 부동산업자의 꾐에 그만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유력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만 하면 며칠안에 팔리게 해주겠다는 말에 5백만원을 뜯긴 것입니다. 업자들은 온라인 번호를 가르쳐주면서 광고료의 2배 가량을 받아냈습니다. 더구나 시가보다 20% 비싸게 광고를 내다 보니 매물은 좀처럼 팔리지 않았습니다.


⊙광고 사기 피해자 :

내가 6천5백에 가게를 내놨었거든요 근데 7천2백에 광고를 냈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왜 7천2백에 냈냐 그러니까 그 사람들도 늘 똑같애요 나머지 차액은 자기네가 먹겠다


⊙전종철 기자 :

다음에는 제2 제3의 광고를 종용하면서 시골 사람들의 주머니를 바닥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의 통화 :

만약에 안 팔리면 어떡해요?

"걱정하지... 여보세요!"

언제쯤 팔릴 수 있을 것 같애요 가게가?

"내일 접수가 접수시간에 맞춰가지고 되면 ±하루정도 해가지고 토요일로 생각을 하십쇼"

이번주 토요일요?


⊙전종철 기자 :

원주 인근의 전답을 내놓은 신창근씨도 같은 방법으로 당한 경우입니다.


⊙신창근 (광고 사기 피해자) :

일간지에 내게 되면 2,3일내에 팔린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도 없고


⊙전종철 기자 :

악덕업자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취재진이 다가서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부동산 간판도 없는 반면 직원은 10명이 넘는 기업형입니다. 전화거는 요령까지 마련해놓고 대부분의 업무를 시외전화 한통으로 처리합니다. 메모지에는 온라인 번호가 빼곡합니다. 가깝게는 경기도 구리시부터 멀게는 전라북도 전주시까지 이들은 전국의 지역정보지를 모두 끌어모으다시피 했습니다. 또 컴퓨터 통신에 뜨는 지방의 매물을 보고 접근하기도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지방사람들을 (속이기)쉽습니다. 멀어서 찾아오기도 힘듭니다.


⊙전종철 기자 :

이들도 편법으로 지방사람들을 울렸다는 것을 애써 부인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그런 문제는 제가 직원들을 관리를 잘못하게 했던 것은 저도 인정을 한다는 얘기고


⊙전종철 기자 :

이처럼 전문적으로 지방 사람들을 속여 수입을 올리는 부동산은 서울에 백여개 서울의 부동산 매매가 부진하자 지방으로 눈을 돌린 악덕업자들이 광고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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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주의 광고사기;
    • 입력 1997-01-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부동산 광고사기 실태를 고발합니다. 악덕업자들은 특히 서울에서 발행되는 인쇄매체에 광고를 내기가 쉽지 않은 지방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일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강원도 문막이 식당을 지역정보지에 내놓은 안 모씨는 득달같이 전화를 건 서울 부동산업자의 꾐에 그만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유력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만 하면 며칠안에 팔리게 해주겠다는 말에 5백만원을 뜯긴 것입니다. 업자들은 온라인 번호를 가르쳐주면서 광고료의 2배 가량을 받아냈습니다. 더구나 시가보다 20% 비싸게 광고를 내다 보니 매물은 좀처럼 팔리지 않았습니다.


⊙광고 사기 피해자 :

내가 6천5백에 가게를 내놨었거든요 근데 7천2백에 광고를 냈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왜 7천2백에 냈냐 그러니까 그 사람들도 늘 똑같애요 나머지 차액은 자기네가 먹겠다


⊙전종철 기자 :

다음에는 제2 제3의 광고를 종용하면서 시골 사람들의 주머니를 바닥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의 통화 :

만약에 안 팔리면 어떡해요?

"걱정하지... 여보세요!"

언제쯤 팔릴 수 있을 것 같애요 가게가?

"내일 접수가 접수시간에 맞춰가지고 되면 ±하루정도 해가지고 토요일로 생각을 하십쇼"

이번주 토요일요?


⊙전종철 기자 :

원주 인근의 전답을 내놓은 신창근씨도 같은 방법으로 당한 경우입니다.


⊙신창근 (광고 사기 피해자) :

일간지에 내게 되면 2,3일내에 팔린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도 없고


⊙전종철 기자 :

악덕업자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취재진이 다가서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부동산 간판도 없는 반면 직원은 10명이 넘는 기업형입니다. 전화거는 요령까지 마련해놓고 대부분의 업무를 시외전화 한통으로 처리합니다. 메모지에는 온라인 번호가 빼곡합니다. 가깝게는 경기도 구리시부터 멀게는 전라북도 전주시까지 이들은 전국의 지역정보지를 모두 끌어모으다시피 했습니다. 또 컴퓨터 통신에 뜨는 지방의 매물을 보고 접근하기도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지방사람들을 (속이기)쉽습니다. 멀어서 찾아오기도 힘듭니다.


⊙전종철 기자 :

이들도 편법으로 지방사람들을 울렸다는 것을 애써 부인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그런 문제는 제가 직원들을 관리를 잘못하게 했던 것은 저도 인정을 한다는 얘기고


⊙전종철 기자 :

이처럼 전문적으로 지방 사람들을 속여 수입을 올리는 부동산은 서울에 백여개 서울의 부동산 매매가 부진하자 지방으로 눈을 돌린 악덕업자들이 광고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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