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뇌물 소환

입력 1997.0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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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난해 말 전격 경질된 이태형 前 수자원공사 사장이 재직중에 3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태형 前 사장은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검찰의 사정대상이 됐습니다.

보도에 장기철 기자입니다.


⊙장기철 기자 :

지난해 말 임기를 1년여 남긴채 수자원공사 사장 자리를 중도에서 물러나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이태형氏, 그러나 불분명했던 이氏의 퇴진 이유는 오늘 새벽 이氏가 검찰에 전격소환됨으로써 밝혀졌습니다. 이氏는 지난 95년 6월 골재채취사업권 허가와 관련해서 독립산업 대표 최범석氏와 이용후氏 등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3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입니다. 이氏는 그러나 지난 95년 6.27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최氏가 선거지원금으로 쓰라고 돈을 놓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2,3개월뒤에 돈을 되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 前사장과 최氏 등에 대해서 대질심문을 벌여 돈을 되돌려줬는지의 여부를 보강수사를 한뒤에 내일중으로 이 前사장에 대해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前사장은 고향 후배인 최氏를 통해서 자신의 아파트에서 현금 3억원 이상을 건네받았으며, 이 돈은 모두 현금으로 종이상자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氏 등이 따내려했던 골재채취사업권은 골재가 많이 묻혀있는 충주댐 수계로 수자원공사 실무진들이 수의계약을 반대해서 이 검은 거래는 무산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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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 뇌물 소환
    • 입력 1997-0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난해 말 전격 경질된 이태형 前 수자원공사 사장이 재직중에 3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태형 前 사장은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검찰의 사정대상이 됐습니다.

보도에 장기철 기자입니다.


⊙장기철 기자 :

지난해 말 임기를 1년여 남긴채 수자원공사 사장 자리를 중도에서 물러나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이태형氏, 그러나 불분명했던 이氏의 퇴진 이유는 오늘 새벽 이氏가 검찰에 전격소환됨으로써 밝혀졌습니다. 이氏는 지난 95년 6월 골재채취사업권 허가와 관련해서 독립산업 대표 최범석氏와 이용후氏 등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3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입니다. 이氏는 그러나 지난 95년 6.27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최氏가 선거지원금으로 쓰라고 돈을 놓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2,3개월뒤에 돈을 되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 前사장과 최氏 등에 대해서 대질심문을 벌여 돈을 되돌려줬는지의 여부를 보강수사를 한뒤에 내일중으로 이 前사장에 대해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前사장은 고향 후배인 최氏를 통해서 자신의 아파트에서 현금 3억원 이상을 건네받았으며, 이 돈은 모두 현금으로 종이상자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氏 등이 따내려했던 골재채취사업권은 골재가 많이 묻혀있는 충주댐 수계로 수자원공사 실무진들이 수의계약을 반대해서 이 검은 거래는 무산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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