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광란 참변

입력 1997.0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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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운전면허도 없는 10대가 8명이나 한차에 태우고 승용차를 난폭하게 몰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서 7명이 숨지는 끔찍하고도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어제 전라남도 영암에서 있었습니다. 늘 조마조마했던게 이 10대들의 광란의 폭주였는데,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목포 방송국 박익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익원 기자 :

운전면허도 없이 자동차 한대에 8명이나 타고 가던 10대들의 난폭운전이 끔찍한 사고를 불렀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전남 영암군 삼호면 대불공단안 4거리, 해남군에 사는 19살 김 모君이 운전면허도 없이 스쿠프 승용차를 운전하다 옆길에서 나오던 김명제氏의 세피아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로 아래로 굴렀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다리 난간을 들이박고 4미터아래 시멘트수로로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희생자가 늘었습니다. 이 사고로 스쿠프 승용차에 타고있던 10대 8명 가운데 운전을 했던 김君 등 6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피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59살 조삼덕氏가 숨지고 한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

전혀 그런 것을 기억못합니다. 아무 생각도 안들고 지금 꿈속에 있는 것 같애요.


⊙박익원 기자 :

무면허 운전자에다 비좁은 승용차안에 남녀 4명씩 타고 밤새 벌이던 10대들의 광란의 질주가 날이 샌뒤까지 이어진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진희섭 (영암경찰서 교통계장) :

정원을 초과하다 보니까 혹시 단속당하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서 이면도로로 피해가기 위해서 이쪽 길로 지나가지 않았는가...


⊙박익원 기자 :

오늘 사고를 낸 김君은 미성년자로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운전면허도 없이 차를 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유소 주인 :

(차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된 것 같아요. 누구 것이냐고 묻자 빌려왔대요.

⊙박익원 기자 :

운전면허증도 없는 10대가 차를 살 수 있는 우리의 승용차 소유제도와 10대들의 난폭운전이 엄청난 사고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KBS 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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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광란 참변
    • 입력 1997-0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운전면허도 없는 10대가 8명이나 한차에 태우고 승용차를 난폭하게 몰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서 7명이 숨지는 끔찍하고도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어제 전라남도 영암에서 있었습니다. 늘 조마조마했던게 이 10대들의 광란의 폭주였는데,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목포 방송국 박익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익원 기자 :

운전면허도 없이 자동차 한대에 8명이나 타고 가던 10대들의 난폭운전이 끔찍한 사고를 불렀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전남 영암군 삼호면 대불공단안 4거리, 해남군에 사는 19살 김 모君이 운전면허도 없이 스쿠프 승용차를 운전하다 옆길에서 나오던 김명제氏의 세피아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로 아래로 굴렀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다리 난간을 들이박고 4미터아래 시멘트수로로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희생자가 늘었습니다. 이 사고로 스쿠프 승용차에 타고있던 10대 8명 가운데 운전을 했던 김君 등 6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피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59살 조삼덕氏가 숨지고 한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

전혀 그런 것을 기억못합니다. 아무 생각도 안들고 지금 꿈속에 있는 것 같애요.


⊙박익원 기자 :

무면허 운전자에다 비좁은 승용차안에 남녀 4명씩 타고 밤새 벌이던 10대들의 광란의 질주가 날이 샌뒤까지 이어진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진희섭 (영암경찰서 교통계장) :

정원을 초과하다 보니까 혹시 단속당하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서 이면도로로 피해가기 위해서 이쪽 길로 지나가지 않았는가...


⊙박익원 기자 :

오늘 사고를 낸 김君은 미성년자로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운전면허도 없이 차를 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유소 주인 :

(차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된 것 같아요. 누구 것이냐고 묻자 빌려왔대요.

⊙박익원 기자 :

운전면허증도 없는 10대가 차를 살 수 있는 우리의 승용차 소유제도와 10대들의 난폭운전이 엄청난 사고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KBS 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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