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을 이끌고 동토의 땅을 탈출해서 지난 12월초 귀순한 김경호氏의 넷째딸 김명순氏가 어제 밤 아들을 낳았습니다. 당시 임신 8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사선을 넘었던 산모 김명순氏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천신만고끝에 자유를 얻은 김氏 가족들에게는 이 어린이가 복덩이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남녘땅을 처음 밟았을때나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섰을때도 무거운 몸에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명순氏, 3kg 건강한 사내아이를 품에 안고 수줍게 웃습니다. 춥고 굶주렸던 지난 일과 첫아이를 유산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은 꿈같은 순간입니다.
⊙김명순 (산모, 김경호氏 넷째딸) :
북에서 했으면 아이도 이렇게 출산할 수 없었을 것이고, 산모 자체도 이렇게 건강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동채 기자 :
9번째 손자를 자유의 땅에서 본 김경호氏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과학자로 키우고 싶은 아빠는 훌륭한 시설과 의료진의 도움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김일범 (신생아 아버지) :
북한에서 이런 병원에서 낳았으면 고위급 간부들이나 그런 간부들이나 생각이나 해보지 저같은 이런 평민은 생각도 못합니다.
⊙이동채 기자 :
인상을 찌푸리고 잠든 아기를 무엇이라 부를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현실 (김경호氏 부인) :
이애는 진짜 서울시민이 다아는 애기가 되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아주 좋은 이름으로 짓겠습니다.
⊙이동채 기자 :
새로운 땅에서 새생명을 얻은 가족의 기쁨은 더할 것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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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서 첫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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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1-23 21:00:00
일가족을 이끌고 동토의 땅을 탈출해서 지난 12월초 귀순한 김경호氏의 넷째딸 김명순氏가 어제 밤 아들을 낳았습니다. 당시 임신 8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사선을 넘었던 산모 김명순氏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천신만고끝에 자유를 얻은 김氏 가족들에게는 이 어린이가 복덩이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남녘땅을 처음 밟았을때나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섰을때도 무거운 몸에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명순氏, 3kg 건강한 사내아이를 품에 안고 수줍게 웃습니다. 춥고 굶주렸던 지난 일과 첫아이를 유산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은 꿈같은 순간입니다.
⊙김명순 (산모, 김경호氏 넷째딸) :
북에서 했으면 아이도 이렇게 출산할 수 없었을 것이고, 산모 자체도 이렇게 건강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동채 기자 :
9번째 손자를 자유의 땅에서 본 김경호氏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과학자로 키우고 싶은 아빠는 훌륭한 시설과 의료진의 도움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김일범 (신생아 아버지) :
북한에서 이런 병원에서 낳았으면 고위급 간부들이나 그런 간부들이나 생각이나 해보지 저같은 이런 평민은 생각도 못합니다.
⊙이동채 기자 :
인상을 찌푸리고 잠든 아기를 무엇이라 부를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현실 (김경호氏 부인) :
이애는 진짜 서울시민이 다아는 애기가 되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아주 좋은 이름으로 짓겠습니다.
⊙이동채 기자 :
새로운 땅에서 새생명을 얻은 가족의 기쁨은 더할 것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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