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철강업 진출

입력 1997.0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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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보철강 보도를 계기로 밝혀지고 있는 한보그룹의 속내를 보면 특히 왜 이렇게 됐느냐하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 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보측의 지나친 사업확장 욕심과 또 막대한 자금을 쉽게 대준 은행의 합작품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이번 부도파문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한보에 있습니다. 자본금 9백억원에 불과한 한보철강이 자본금의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의 엄청난 공사를 시작한 점과 첨단 제련공법인 코렉스 공법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무모하게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철강산업이 기간산업인데다 막대한 자금지원이 필요한데도 현대의 제철 진출에는 강한 제동을 걸었던 정부가 별다른 견제나 타당성 검토를 하지 않은 점은 정부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대출에는 철저한 신용과 담보 조사를 하는 은행이 어째서 한보철강의 자본금의 30배가 넘는 3조4천억원의 거액을 융자해주었느냐 하는 점도 은행에 비난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은행의 신용조사나 대출심사 능력이 부족했다면 문책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외부의 압력이 작용해 대출을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강철규 (서울 시립대 교수) :

힘있는 사람에 의해서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받아가지고 대출을 했으리라고 생각 합니다. 은행이 스스로 신용평가하고 대출심사를 하는 기능만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지 않겠느냐


⊙임병걸 기자 :

한보철강이 무모한 진출이었다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대출 중단을 하던지 아니면 완공이 불과 석달남은 만큼 완공때까지 지원을 해야 하는데 계속 지원과 은행관리 전격 부도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 :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한보철강 경우에는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된다 그 전후 과정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임병걸 기자 :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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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모한 철강업 진출
    • 입력 1997-01-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철강 보도를 계기로 밝혀지고 있는 한보그룹의 속내를 보면 특히 왜 이렇게 됐느냐하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 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보측의 지나친 사업확장 욕심과 또 막대한 자금을 쉽게 대준 은행의 합작품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이번 부도파문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한보에 있습니다. 자본금 9백억원에 불과한 한보철강이 자본금의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의 엄청난 공사를 시작한 점과 첨단 제련공법인 코렉스 공법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무모하게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철강산업이 기간산업인데다 막대한 자금지원이 필요한데도 현대의 제철 진출에는 강한 제동을 걸었던 정부가 별다른 견제나 타당성 검토를 하지 않은 점은 정부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대출에는 철저한 신용과 담보 조사를 하는 은행이 어째서 한보철강의 자본금의 30배가 넘는 3조4천억원의 거액을 융자해주었느냐 하는 점도 은행에 비난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은행의 신용조사나 대출심사 능력이 부족했다면 문책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외부의 압력이 작용해 대출을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강철규 (서울 시립대 교수) :

힘있는 사람에 의해서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받아가지고 대출을 했으리라고 생각 합니다. 은행이 스스로 신용평가하고 대출심사를 하는 기능만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지 않겠느냐


⊙임병걸 기자 :

한보철강이 무모한 진출이었다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대출 중단을 하던지 아니면 완공이 불과 석달남은 만큼 완공때까지 지원을 해야 하는데 계속 지원과 은행관리 전격 부도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 :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한보철강 경우에는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된다 그 전후 과정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임병걸 기자 :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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