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사실인가

입력 1997.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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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보그룹 부도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에 비밀리에 귀국한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어제 한보철강의 코렉스 공법은 과장의 전결사항이라 잘 몰랐다면서 한보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박재윤 전 장관의 이같은 주장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백진원 기자 :

한보의 철강 진출과 관련해 가장 큰 의혹이 쏠리는 부분은 지난 95년 들여온 코렉스라는 신기술 도입 과정입니다. 한보의 부도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의혹을 샀던 박재윤 전 장관이 비밀리에 귀국해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은 코렉스 기술도입 문제는 과장 전결 사항이라 자신은 잘 몰랐다는 것입니다.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 :

코렉스 기술 도입은 과장전결이라 몰라 정태수 한보 총회장은 준공식때 처음 봐


⊙백진원 기자 :

따라서 어떤 특혜도 없었고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또 당진 한보철강의 준공식에 대통령의 참석을 권유했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에게 같이 가시자고 권유를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그런 일 없었어요"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오늘 박재윤 전 장관이 지난 95년 6월 청와대를 세차례나 방문해 당진 한보철강 제1기 준공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비서실의 건의를 받아들여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보의 철강 진출과 신기술 도입 등에 직접 연루돼 통상산업부 관계자뿐 아니라 당시 재정경제원 장관과 고위관료 건설교통부 장차관 등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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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명 사실인가
    • 입력 1997-02-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그룹 부도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에 비밀리에 귀국한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어제 한보철강의 코렉스 공법은 과장의 전결사항이라 잘 몰랐다면서 한보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박재윤 전 장관의 이같은 주장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백진원 기자 :

한보의 철강 진출과 관련해 가장 큰 의혹이 쏠리는 부분은 지난 95년 들여온 코렉스라는 신기술 도입 과정입니다. 한보의 부도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의혹을 샀던 박재윤 전 장관이 비밀리에 귀국해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은 코렉스 기술도입 문제는 과장 전결 사항이라 자신은 잘 몰랐다는 것입니다.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 :

코렉스 기술 도입은 과장전결이라 몰라 정태수 한보 총회장은 준공식때 처음 봐


⊙백진원 기자 :

따라서 어떤 특혜도 없었고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또 당진 한보철강의 준공식에 대통령의 참석을 권유했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에게 같이 가시자고 권유를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그런 일 없었어요"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오늘 박재윤 전 장관이 지난 95년 6월 청와대를 세차례나 방문해 당진 한보철강 제1기 준공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비서실의 건의를 받아들여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보의 철강 진출과 신기술 도입 등에 직접 연루돼 통상산업부 관계자뿐 아니라 당시 재정경제원 장관과 고위관료 건설교통부 장차관 등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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