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귀성전쟁

⊙류근찬 앵커 :

다시 설 연휴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오후부터 전국의 도로는 귀성을 서두르는 차량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귀성길 첫날 낮 표정을 최재현 기자가 KBS 항공1호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귀성객들이 타고 갈 전세버스가 아파트 단지 앞에 서 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차량이 밀려있을 올림픽대교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서울 톨게이트는 가변차선 7개를 모두 동원해 하행선을 최대로 늘렸지만 체증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톨게이트를 벗어난 버스에게는 시원스런 귀성길이지만 승용차에게는 고생길이 시작됩니다. 고속도로를 가득메운 차량들이 민족의 대이동을 실감케 합니다. 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의 대부분이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아예 차량이 서있는 곳도 있고 심지어 휴게소 입구에서 병목현상이 벌어집니다. 이런 교통체증을 피해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택시와 승용차들 전용차로가 없으면 갓길로 달립니다.

오늘 국도는 오후가 되면서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주요 지점에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통난에 시달리면서도 취재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귀성객들 몸은 길에 있지만 마음은 벌써 고향에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