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대응책 마련 부심

입력 1997.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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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정치권이 한보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관련 정치인의 검찰 소환이 당장 내일로 예고되면서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기자 :

설 연휴 사흘동안 정가는 외견상으로는 여느 명절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보사태와 관련해 입줄에 오른 인사들도 평상심을 내보이려 했고 여야 각 당 지도부도 집이나 근교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검찰의 정치인 소환과 함께 정치권의 소용돌이도 실제상황에 접어듭니다. 우선 몇명의 정치인이 소환될 것인지 그 대상이 어느선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서 다들 예측을 삼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미 거론된 홍인길 권노갑 의원 외에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보다는 여야의 일부 대선주자까지 포함해서 메가톤급이 될 것이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립니다. 어떻든 신한국당은 검찰의 수사는 수사대로 지켜보면서 한보사태의 경제적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대책마련에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의 수사가 야당 끼워넣기식으로 진행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을 죄어오면 임시국회 소집 문제는 오히려 이야기가 쉽게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TV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에서도 일단 국회라는 마당을 열어놓는게 좋다는 의견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정치권 수사 그후를 지금 예측하는건 성급한 일이지만 여권은 대통령의 특별담화와 당정개편의 수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가신정치는 청산해야 한다는 등의 정풍의 소리가 여야 양쪽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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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대응책 마련 부심
    • 입력 1997-02-0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정치권이 한보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관련 정치인의 검찰 소환이 당장 내일로 예고되면서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기자 :

설 연휴 사흘동안 정가는 외견상으로는 여느 명절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보사태와 관련해 입줄에 오른 인사들도 평상심을 내보이려 했고 여야 각 당 지도부도 집이나 근교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검찰의 정치인 소환과 함께 정치권의 소용돌이도 실제상황에 접어듭니다. 우선 몇명의 정치인이 소환될 것인지 그 대상이 어느선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서 다들 예측을 삼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미 거론된 홍인길 권노갑 의원 외에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보다는 여야의 일부 대선주자까지 포함해서 메가톤급이 될 것이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립니다. 어떻든 신한국당은 검찰의 수사는 수사대로 지켜보면서 한보사태의 경제적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대책마련에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의 수사가 야당 끼워넣기식으로 진행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을 죄어오면 임시국회 소집 문제는 오히려 이야기가 쉽게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TV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에서도 일단 국회라는 마당을 열어놓는게 좋다는 의견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정치권 수사 그후를 지금 예측하는건 성급한 일이지만 여권은 대통령의 특별담화와 당정개편의 수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가신정치는 청산해야 한다는 등의 정풍의 소리가 여야 양쪽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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