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우려 경계강화;

입력 1997.0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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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예상대로 북한당국은 이번 사건을 남한의 납치극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측의 도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희 기자입니다.


⊙이준희 기자 :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새벽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남한당국은 북경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황장엽 비서가 망명을 요청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납치라고 억지주장을 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만약 남한 당국자가 황장엽 비서를 납치해놓고 망명했다고 떠든다면 이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이 나오면서 황장엽의 한국행을 막기 위해 북한이 돌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방 휴전선에는 바짝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개성시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서부전선에서는 격렬한 대남방송이 여전히 비무장지대의 정적을 깨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북한군의 특이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이따금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북녘땅이 궁금한 표정입니다.


⊙이규중 (신진공고 교사) :

국제담당 비서가 북경에서 귀순했다고 그러는데 우리가 북녘땅을 가보지도 못하고 또 마음속으로 굉장히 궁금하고


⊙이준희 기자 :

국방부는 북한이 황장엽의 납치 주장을 펴면서 휴전선 일대에서 국지적 도발을 일으키거나 테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상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재 강화된 동계작전태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이상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부전선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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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발우려 경계강화;
    • 입력 1997-02-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예상대로 북한당국은 이번 사건을 남한의 납치극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측의 도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희 기자입니다.


⊙이준희 기자 :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새벽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남한당국은 북경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황장엽 비서가 망명을 요청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납치라고 억지주장을 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만약 남한 당국자가 황장엽 비서를 납치해놓고 망명했다고 떠든다면 이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이 나오면서 황장엽의 한국행을 막기 위해 북한이 돌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방 휴전선에는 바짝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개성시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서부전선에서는 격렬한 대남방송이 여전히 비무장지대의 정적을 깨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북한군의 특이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이따금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북녘땅이 궁금한 표정입니다.


⊙이규중 (신진공고 교사) :

국제담당 비서가 북경에서 귀순했다고 그러는데 우리가 북녘땅을 가보지도 못하고 또 마음속으로 굉장히 궁금하고


⊙이준희 기자 :

국방부는 북한이 황장엽의 납치 주장을 펴면서 휴전선 일대에서 국지적 도발을 일으키거나 테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상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재 강화된 동계작전태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이상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부전선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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