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우겠다";

입력 1997.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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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올해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재일동포 유미리씨의 독자 사인회가 일본 우익의 협박으로 결국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유미리씨는 이같은 협박에 단호한 태도로 맞서며 일본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올해 28살로 아직 독신이면서 누가 가족에 대해 물으면 아버지는 빠징코점의 기술자 그리고 어머니는 술집의 호스테스였다고 꺼리낌없이 말하는 유미리씨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가출 그리고 고등학교 퇴학 이런 모든 어려움이 유미리씨의 문학세계를 강인하게 성장시켰으며 바로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족시네마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우익단체의 협박에 대해서도 유미리씨의 태도는 단호합니다.


⊙유미리 (재일동포 작가) :

협박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우익단체 협박 내용은 일본인을 우습게 여기는 유미리씨의 사인회를 묵과할 수 없으며 사인회를 강행하면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미리씨는 사인회의 강행을 주장했으나 주최측인 출판사와 서점은 협박에 굴복했고 어제와 그제로 예정됐던 사인회는 취소돼 일본의 출판사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스기모토 (출판사 홍보실장) :

고객 안전을 우선해야 하며 서점측에 불이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 최고의 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편협한 민족감정 그리고 일본 출판계의 소극적인 대응이 재일동포들의 가슴에 다시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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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싸우겠다";
    • 입력 1997-02-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올해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재일동포 유미리씨의 독자 사인회가 일본 우익의 협박으로 결국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유미리씨는 이같은 협박에 단호한 태도로 맞서며 일본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올해 28살로 아직 독신이면서 누가 가족에 대해 물으면 아버지는 빠징코점의 기술자 그리고 어머니는 술집의 호스테스였다고 꺼리낌없이 말하는 유미리씨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가출 그리고 고등학교 퇴학 이런 모든 어려움이 유미리씨의 문학세계를 강인하게 성장시켰으며 바로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족시네마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우익단체의 협박에 대해서도 유미리씨의 태도는 단호합니다.


⊙유미리 (재일동포 작가) :

협박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우익단체 협박 내용은 일본인을 우습게 여기는 유미리씨의 사인회를 묵과할 수 없으며 사인회를 강행하면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미리씨는 사인회의 강행을 주장했으나 주최측인 출판사와 서점은 협박에 굴복했고 어제와 그제로 예정됐던 사인회는 취소돼 일본의 출판사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스기모토 (출판사 홍보실장) :

고객 안전을 우선해야 하며 서점측에 불이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 최고의 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편협한 민족감정 그리고 일본 출판계의 소극적인 대응이 재일동포들의 가슴에 다시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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