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애써 벌어들인 외화가 에너지 수입에 다시 들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를 마구쓰는 기업과 국민이 있는 한 에너지 수입액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쓴 돈은 무려 240억 달러였습니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204억 달러 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마다 수입액이 10% 이상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기성 (에너지 관리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는 매년 약 한 10% 가까운 에너지 소비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진국의 2%내지 3%와 비교할 땐 매우 높은 에너지 소비 증가율입니다.
⊙임병걸 기자 :
실제로 에너지 수입액은 95년 186억 달러에서 불과 1년만에 240억 달러로 54억 달러나 늘었습니다. 이 돈은 컬러텔레비전을 3천2백만대 기간으로는 3년 동안 꼬박 수출하는 물량이고 자동차로 따지면 76만대 쌀로 따지면 국민 전체가 8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여기에다 에너지를 써서 생산해 내는 부가가치가 낮은데다 국민들의 에너지 씀씀이가 헤푼 것도 문젭니다. 국민총생산 천달러를 올리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이 일본은 160톤 미국은 330톤인데 비해 우리는 420톤이나 됩니다.
95년의 경우 일본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3.9톤 우리나라는 3.3톤 일본의 국민소득이 우리의 4배에 가까운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에너지 씀씀이가 일본의 4배나 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올해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무려 290억 달러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못한다면 에너지 산업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는 거꾸로 에너지에 발목이 잡혀 더이상의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위기 이대로 둘 수 없다] 에너지 과소비 심각;
-
- 입력 1997-02-22 21:00:00

수출로 애써 벌어들인 외화가 에너지 수입에 다시 들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를 마구쓰는 기업과 국민이 있는 한 에너지 수입액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쓴 돈은 무려 240억 달러였습니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204억 달러 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마다 수입액이 10% 이상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기성 (에너지 관리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는 매년 약 한 10% 가까운 에너지 소비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진국의 2%내지 3%와 비교할 땐 매우 높은 에너지 소비 증가율입니다.
⊙임병걸 기자 :
실제로 에너지 수입액은 95년 186억 달러에서 불과 1년만에 240억 달러로 54억 달러나 늘었습니다. 이 돈은 컬러텔레비전을 3천2백만대 기간으로는 3년 동안 꼬박 수출하는 물량이고 자동차로 따지면 76만대 쌀로 따지면 국민 전체가 8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여기에다 에너지를 써서 생산해 내는 부가가치가 낮은데다 국민들의 에너지 씀씀이가 헤푼 것도 문젭니다. 국민총생산 천달러를 올리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이 일본은 160톤 미국은 330톤인데 비해 우리는 420톤이나 됩니다.
95년의 경우 일본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3.9톤 우리나라는 3.3톤 일본의 국민소득이 우리의 4배에 가까운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에너지 씀씀이가 일본의 4배나 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올해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무려 290억 달러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못한다면 에너지 산업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는 거꾸로 에너지에 발목이 잡혀 더이상의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