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고급브랜드 선호로 의류수출 대국서 의류수입 대국으로 전락

입력 1997.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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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때는 우리가 의류수출 대국이었지만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정반대가 돼서 의류수입 대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옷을 수입한데 쓴 돈이 자동차 18만대를 수출한 금액과 같다고 그럽니다. 외국의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풍조가 낳은 결과입니다.

계속해서 임흥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흥순 기자 :

한벌에 2천만원이 넘는 수입 모피코트 360만원짜리 이탈리아제 여성용 쟈켓 90만원에 팔리는 캐주얼 의류 언제부턴가 이런 값비싼 수입의류들이 백화점 매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옷이 한벌에 얼마나 합니까?"

⊙수입의류 판매업자 :

165만원 정도 되는데요.

"그러면 수입원가는 얼맙니까?"

80만원 정도라고 그러면 정확하겠죠.


⊙임흥순 기자 :

이렇게 외국에서 수입된 유명의류 대부분은 국산제품 보다 유통마진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는 모두 580여개의 해외브랜드가 수입되고 있고 지난해에만 150개 브랜드가 새로 진출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이런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종 의류를 수입하는데 소비된 금액은 14억3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같은 수입규모는 같은 기간에 자동차 18만2천대를 수출한 금액과 맞먹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7년간 의류수입은 20배 이상 크게 늘어난 반면 의류의 해외수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석환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안나는데도 소비패턴이 고급화 돼서 외국 유명브랜드를 무조건 선호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흥순 기자 :

수입품을 선호하는 풍조가 퍼지면서 한때 의류수출 대국으로 인정받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의류수입 대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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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고급브랜드 선호로 의류수출 대국서 의류수입 대국으로 전락
    • 입력 1997-03-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때는 우리가 의류수출 대국이었지만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정반대가 돼서 의류수입 대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옷을 수입한데 쓴 돈이 자동차 18만대를 수출한 금액과 같다고 그럽니다. 외국의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풍조가 낳은 결과입니다.

계속해서 임흥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흥순 기자 :

한벌에 2천만원이 넘는 수입 모피코트 360만원짜리 이탈리아제 여성용 쟈켓 90만원에 팔리는 캐주얼 의류 언제부턴가 이런 값비싼 수입의류들이 백화점 매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옷이 한벌에 얼마나 합니까?"

⊙수입의류 판매업자 :

165만원 정도 되는데요.

"그러면 수입원가는 얼맙니까?"

80만원 정도라고 그러면 정확하겠죠.


⊙임흥순 기자 :

이렇게 외국에서 수입된 유명의류 대부분은 국산제품 보다 유통마진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는 모두 580여개의 해외브랜드가 수입되고 있고 지난해에만 150개 브랜드가 새로 진출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이런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종 의류를 수입하는데 소비된 금액은 14억3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같은 수입규모는 같은 기간에 자동차 18만2천대를 수출한 금액과 맞먹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7년간 의류수입은 20배 이상 크게 늘어난 반면 의류의 해외수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석환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안나는데도 소비패턴이 고급화 돼서 외국 유명브랜드를 무조건 선호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흥순 기자 :

수입품을 선호하는 풍조가 퍼지면서 한때 의류수출 대국으로 인정받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의류수입 대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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